유비소프트 직원 중 25%가 ‘성적·악의적 비위행위(sexual and toxic misconduct)를 경험하거나 목격했다’고 답했다. ‘근무환경에서 안전하거나 존중받지 못했다’고 답한 직원은 20%였다.
유비소프트 내부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설문조사는 외부 조사기관을 통해 익명으로 진행됐으며 직원 1만 9,000명 중 75%가 답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2년간 25%의 직원이 어떤 형태로든 직장 내 비위행위(misconduct)를 경험하거나 목격했고, 20%는 근무환경에서 존중받거나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차별, 괴롭힘, 부적절한 행동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여성의 비율은 남성보다 30% 높았다. 논 바이너리* 직원도 이런 상황을 남성보다 43% 더 많이 경험하거나 목격했다.
*논 바이너리(non-binary): 여성도 남성도 아닌 성별로 이분법적인 성별에 속하지 아니하고 트렌스젠더나 젠더퀴어에 속하는 사람
유비소프트 CEO 이브 기예모(Yves Guillemot)는 9월 사내 성 추문 및 내부 고발 논란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이후 관련 직원에 대한 강력한 조치 및 시스템·프로세스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0월 2일 공개 내용은 9월에 밝힌 ‘사내 시스템 및 프로세스 개선’을 구체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브 기예모는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우리가 빠르게 개선해야 할 분야 4가지를 도출했다’며 회사 내부 시스템 및 프로세스 개선 방안을 밝혔다. 개선 방안은 다음과 같다.
1. 모든 사람이 존중받고 안전하다 느끼는 근무 환경을 보장하는 것
2. 모든 일의 중심에 다양성과 포용성을 두는 것
3. 인사팀 기능에 재집중하고 강화하는 것
4. 그룹 매니저를 책임감 있게 만들고 권한을 부여하는 것 (권력을 분배하는 것)
이브 기예모는 개선 방안과 함께 ‘업계 주역으로 모든 부분에서 모범이 되겠다’며 지속적으로 진행 상황을 공유할 것을 밝혔다.
“일부 사람은 우리가 변화할 능력이 있냐고 의심한다. 하지만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확신할 수 있다. 업계의 주역으로 모든 부분에서 모범이 됨으로써 (다른 기업이) 나아갈 길을 보여줘야 한다. 내 목표는 우리 모두 자랑스러워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하루아침에 이룰 수는 없겠지만, 장담하건대 많은 사람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나 자신도 이런 변화를 따르고 있으며, 앞으로 진행 상황을 계속 공유하겠다.”
유비소프트의 ‘외양간 고치기’는 성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