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콘텐츠와 마케팅이 (우리가 주장하는) 존중과 공정성의 가치에 부합하는지 확인하겠다.”
유비소프트가 ‘검토 위원회’를 시작했다 밝혔다. 검토 위원회는 유비소프트 콘텐츠와 제품 마케팅이 회사의 가치(존중과 공정성)에 부합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검토 위원회 설치는 이전 유비소프트 콘텐츠 관련 논란 재발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020년 하반기 유비소프트는 회사 내부 운영진뿐 아니라 게임 내 콘텐츠와 마케팅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8월에는 모바일 게임 <엘리트 스쿼드> 스토리 속 영상 논란이 있었고, 9월에는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 홍보 영상 관련 논란이었다.
8월 유비소프트는 ‘인종차별 반대 운동을 테러리스트 단체로 표현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모바일 게임 <엘리트 스쿼드> 속 영상 중 테러 단체 포스터에 사용된 로고가 인종차별 반대 운동 상징과 비슷하다는 이유였다.
유비소프트는 “해당 상징을 ‘저항’의 의미로 사용했지만, 유사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받아들이겠다”며 사과 후 게임 속 영상을 수정했다.
(출처: Kotaku)
9월에는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 출시를 기념한 ‘암살검’ 영상에 여성 캐릭터를 배제했다는 것이었다. 유저들은 “시리즈 내에서 암살검을 다룰 수 있는 여성 캐릭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 캐릭터를 넣지 않았다”며 항의했다. 그뿐 아니라 #ACsisterhood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여성 암살자가 있음을 알리는 운동도 벌였다. 유비소프트는 하루 만에 사과하고 새로운 영상을 업로드했다.
유비소프트는 10월 2일 언론에 내부 설문조사 내용을 공개하고 내부 시스템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검토 위원회’ 설치는 이 중 ‘다양성과 포용성을 모든 일의 중심에 두는 것’에 포함된다.
모든 사람이 존중받고 안전하다 느끼는 업무 환경을 보장하는 것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중심에 다양성과 포용성을 두는 것
인사팀 기능을 재집중하고 강화하는 것
그룹 매니저를 책임감 있게 만들고 힘을 주는 것 (권력을 분배하는 것)
유비소프트 CEO 이브 기예모(Yves Guillemot)는‘조직이 다양성, 포용성 등에 민감하지 못했다’며 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밝혔다.
“내부 설문을 통해 다양성, 포용성, 존중의 모든 문제에 대한 경영진의 민감성과 의지가 부족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내부 관리자들이 조직 전체에 변화의 선두 주자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