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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사이버펑크 2077’ 갑작스런 연기, 직원들도 몰랐던 이유는?

내부자거래를 막기 위한 조치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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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언(톤톤) 2020-10-28 15:56:50
<사이버펑크 2077> 발매일이 다시 3주 연기됐다. 11월 19일이 아닌 12월 10일 출시된다.

10월 28일 새벽 1시 35분이었다. CDPR은 <사이버펑크 2077> 공식 트위터를 통해 연기 사실을 대외적으로 알렸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소비자는 물론 업계도 발칵 뒤집혔다. 

와중에 CDPR 직원들조차 외부 공표 시점에야 해당 소식을 알게 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 코타쿠 편집장이자 현 블룸버그 기자 제이슨 슈라이어는 28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이버펑크 2077> 연기를 둘러싼 CDPR 내부 상황을 전했다.

슈라이어에 따르면 직원들은 공식 트윗 업로드와 동일한 시점에 사내 메일로 발매 연기를 통보 받았다. 메일에는 CDPR이 직원들에게 정보를 더 일찍 공유할 수 없었던 이유가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주식 관련 법령 때문에 알릴 수 없었다.’

회사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하는 ‘내부자거래’ 행위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는 의미다.

CDPR 주식은 폴란드 증시에 올라있다. 올해 3월 13일 243.9 즈워티(폴란드 화폐 단위)에서 8월 27일 460.8 즈워티로 고점을 기록했고, 최근 10월 23일엔 353.5 즈워티로 하락했다.

이와 별개로 슈라이어는 이번 상황을 통해, 종전에 논란이 됐던 CDPR의 크런치모드가 실제로 얼마나 가혹한 것인지 잘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기 트윗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썼다.

 

제이슨 슈라이어 트윗 중

 

발매 3주 연기는 보통 일이 아니지만 개발자들에게는 별 차이가 없을 것이다. (기존 발매일이 지켜졌어도) 그들은 출시 후 패치 때문에 12월까지 크런치모드를 지속해야 했다. (CDPR의 직원들이 혹사당한다는) 사실을 부정했던 이들에게, (이번 상황을 통해) 현실이 좀 더 명확하게 인식되길 기대한다.

 

한 CDPR 개발자에 따르면 그와 동료들의 근무시간은 최근 1주 100시간을 넘어섰다. 또, 어느 전직 CDPR 개발자는 내게 말하길, 최근 만난 CDPR 개발자 친구들 중 일부가 ‘신체적으로 아파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니 “나도 오래 일하는데?” 따위의 반응은 제발 집어치워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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