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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추가 연기설' 도는 사펑 2077, 유저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사펑 2077이 내년까지 연기된다는 주장 나돌아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이형철(텐더) 2020-11-11 18:56:01

이미 세 번이나 발매일을 연기한 <사이버펑크 2077>에 대한 '영 좋지 않은' 이야기가 돌고 있다. CDPR이 <사이버펑크 2077> 발매일을 2021년까지 한 번 더 연기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다. 이를 접한 유저들 역시 크고 작은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CDPR이 <사이버펑크 2077> 발매일을 한 번 더 연기할 거라는 관측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말, 미국 커뮤니티 '네오가프'(NeoGaf)의 한 유저는 <사이버펑크 2077>이 크런치로만 4~5개월은 더 작업해야 완성될 정도로 미완성 상태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해당 유저가 블룸버그 기자 제이슨 슈라이어로부터 CDPR 직원으로 확인된 만큼, 그 파급력도 컸다.

 

계속되는 출시일 연기에 <사이버펑크 2077>을 기다리는 유저들의 마음은 점점 지쳐가고 있다. 과연 CDPR은 12월 10일, 정상적으로 게임을 출시하고 유저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항간에 떠돌고 있는 <사이버펑크 2077> 출시일 연기설에 대한 내용을 정리했다. 

 

지난달 CDPR은 '사펑 2077' 골드행을 선언했지만... 아직 게임은 출시되지 않았다 (출처: CDPR)

  

 

# "만약 사이버펑크 2077이 2021년에 발매된다면 어떨 것 같아?"

 

해당 내용은 한 트위터 유저의 트윗에서 시작됐다. 10일 '티파니 트레드모어'(Tiffany Treadmore Inc.)​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만약 <사이버펑크 2077>이 한 번 더 연기된다면 어떨 것 같나. 게다가, 만약 올해가 아니라 2021년 출시라면?"이라는 글을 올렸다.

 

문제는 티파니 트레드모어가 그간 다양한 게임 소식을 '유출'한 전과가 있다는 점이다. 그녀는 공식 발표 이전, E3 2020이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될 것을 맞춘 데 이어 지난해에는 "벨브가 8월에서 10월 사이에 많은 사랑을 받아온 IP에 관한 놀라운 발표를 할 것"이라며 <하프라이프: 알릭스>를 예측한 바 있다.

   

많은 소식을 유출한 바 있는 티파니는 사펑 2077 발매일이 연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출처: 티파니 트레드모어 트위터)

 

 

해당 소식을 접한 유저들은 그야말로 '뜨거운'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그간 CDPR은 수많은 이유를 들어 <사이버펑크 2077> 발매일을 연기해왔다. 당초 <사이버펑크 2077>은 2020년 4월 16일 출시 예정이었으나, 테스트 플레이와 디버깅 등을 이유로 9월로 연기됐다. 이후 CDPR은 11월 19일로 다시 한번 출시일을 조정한 뒤, 지금의 '12월 10일'에 다다랐다. <사이버펑크 2077> 예약 구매가 지난해 11월 시작됐음을 감안하면 거의 1년에 가까운 기다림이다. 

 

특히 몇몇 유저들은 이미 시장에 <사이버펑크 2077> IP를 활용한 '하드 드라이브', 'Xbox One X', '아디다스 콜라보 신발' 등 다양한 상품이 출시된 상황을 두고 "본체 없이 IP 파생상품만 찍어내는 거냐"라는 비아냥까지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본체없이 파생 상품만 쏟아지는 것에 유저들은 분노하고 있다 (출처: 아디다스)

  

 

# CDPR "사이버펑크 2077은 12월 10일 출시될 것"

 

CDPR은 해당 루머에 대해 선을 그었다. <사이버펑크 2077> 발매일 연기는 없다는 입장이다.

 

CDPR 관계자는 "사내 원칙상 항간에 떠도는 루머나 에측에 대해 코멘트할 수 없다"라며 "다만, <사이버펑크 2077>에 관한 모든 어셋에 새로운 출시일(12월 10일)을 반영하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는 건 확인해드릴 수 있다"라며 떠도는 소문에 대해 선을 그었다.

 

실제로 그간 '지금 사전 예약하세요'(Pre-order now)라는 문구를 표기했던 <사이버펑크 2077> 공식 트위터는 해당 문구를 '12월 10일'로 교체했다. 또한, CDPR 글로벌 커뮤니티 담당자 마르신 머못(Marcin Momot)은 출시일 연기를 묻는 유저에게 <사이버펑크 2077> 공식 계정의 사진을 보라는 뉘앙스의 답변을 하기도 했다. 

 

한편, 티파니 트레드모어는 공식 계정의 사진에 '12월 10일'이라는 문구를 삽입한 CDPR을 두고 다음과 같은 의견을 표했다. CDPR이 12월 10일을 강조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발매일 연기 루머를 들은 CDPR이 프로필을 수정한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확신이 안 선다. 내부 관계자로부터 2021년 1월까지 <사이버펑크 2077>이 연기될 거라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I guess CDPR updated their profile yesterday to double down on December 10 after the rumor we heard went kind of nuts on a couple sites. Still not convinced. Hearing bad stuff internally that there will likely be another delay till January 2021.)

 

 

CDPR의 단언에 따라 '4번째 <사이버펑크 2077> 연기설'은 일단 사그라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몇몇 유저들은 여전히 <사이버펑크 2077> 출시일에 대한 의문부호를 말끔히 걷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미 수 차례 발매일을 연기한 만큼, 시중에 떠돌고 있는 다양한 '발매 연기 루머'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사이버펑크 2077>을 두고 2020년을 장식할 대작이라고 평가한 유저들의 기대감도 조금씩 수그러들고 있다.

 

과연 CDPR이 12월 10일, 호언장담한 데로 <사이버펑크 2077>을 '무사히' 발매하고 유저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도록 하자.

  

과연 CDPR은 유저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출처: CDP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