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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보드 위의 '영끌', 청약 당첨은 게임에서! 모노폴리 'K-부동산' 출시

해즈브로코리아가 정식으로 출시한 제품이다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재석(우티) 2020-11-13 10:53:23

한국형 <모노폴리>가 나왔습니다. 이름하여 <모노폴리 K-부동산>. 짝퉁, 해적판이냐고요? 아닙니다. '모노폴리'의 IP를 관리하는 해즈브로코리아에서 손수 개발한 정식 제품입니다. 게임은 지난 추석 연휴에 출시됐는데, 최근 한 네티즌이 대형마트 매대의 <모노폴리 K-부동산>​을 찍어 올리며 화제가 됐죠.

 

<모노폴리 K-부동산>은 호텔왕이 아니라 부동산왕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요. 기본적인 룰은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K-부동산'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다른 플레이어의 땅을 밟을 때 통행세를 내게 되는 건물인 호텔은 아파트로 바뀌었습니다.

 

투기과열지구, 종합부동산세 과금, 긴급재난지원금 같은 한국적 상황이 적용됩니다. 코믹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한데요. 어쨌거나 게임의 목적이 '부동산왕'이라면 종부세를 피하고 최대한 많은 돈을 쓸어모아서 독점을 하는 게 목표입니다.

 


 

투기과열지구에 선정되면 특정 도시에서 추가 건설 및 판매가 ​금지되고, 임대료의 절반만 받게 되고,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으면 은행으로부터 돈을 받습니다. '착한 임대인'을 만나면 임대료가 절반으로 할인됩니다. '신도시 청약 당첨' 카드를 뽑으면 특정 가격 미만의 지역(대체로 신도시)을 바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원작의 사회사업기금 카드는 부동산 정책 카드로, 찬스 카드는 K-찬스 카드로 탈바꿈한 것인데요. 플레이어는 서로 특정 지역의 권리증을 거래할 수 있습니다. 보드 위의 지명은 서울, 부산, 인천, 수원과 같이 표기됩니다. 턴을 쉬어가는 주차장은 K-모노레일로 바뀌어 게임을 속행하는 방향을 바뀌었습니다. 

 



해적판이라는 우려와 달리 <모노폴리 K-부동산>은 해즈브로코리아가 직접 개발한 게임입니다. 게임을 하면서 한국의 부동산 상식을 익히고, 독점과 거래로 경제 관념을 배우게 하는 것이 기획 의도라고 하네요. 

 

최근 과천 모 아파트 단지 청약에 57만 명이 몰렸다고 합니다. 기자는 모집하는 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부동산 시장은 치열하게 돌아갑니다. 이렇게 둔하니 이번 생에는 영혼을 끌어모아도 집을 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모노폴리 K-부동산>을 플레이하면 청약 당첨 한 번쯤 받아볼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