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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워너 브라더스, 420억에 미드웨이 인수

‘모탈 컴뱃’ 등 주요 게임 IP와 스튜디오 확보

이재진(다크지니) 2009-07-03 12:55:02

워너 브라더스가 3,300만 달러( 420억 원)에 미드웨이를 인수한다.

 

미국 델라웨어주 파산 법정은 3일 워너 브라더스의 미드웨이 자산 인수를 승인했다. 워너 브라더스는 지난 5 3,300만 달러에 미드웨이를 인수하겠다고 입찰 신청을 했고, 경쟁 입찰자가 없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어 왔다.

 

이로써 미드웨이는 워너 브라더스의 자회사가 되었고, 워너 브라더스는 <모탈 컴뱃>을 포함한 미드웨이 자산 대부분을 손에 넣게 되었다.

 

하지만 워너는 일부 스튜디오와 IP를 인수 대상에서 제외했다. 미드웨이 샌디에고와 뉴캐슬 스튜디오는 앞으로 60일 이내에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 하면 폐쇄된다. 미드웨이의 옛날 스포츠 타이틀도 선택 받지 못 했다.

 

미드웨이와 워너 브라더스는 함께 다수의 게임을 선보이면서 인연을 맺었고, 지난 해 11월에는 대전격투 게임 <모탈 컴뱃 vs DC 유니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후 미드웨이가 파산하자 워너 브라더스가 관심을 갖고 입찰, 이번에 인수가 결정되었다.

 

1988년 설립된 미드웨이는 그 동안 <모탈 컴뱃> <트론> <NBA > 등의 시리즈를 선보이며 비디오 게임 1세대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지난 해부터 경영난이 심화되더니 급기야 대주주가 지분을 헐값에 매각하면서 파산 및 인수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원래 미드웨이의 대주주는 바이아컴의 총수 섬너 레드스톤이었다. 그런데 레드스톤 회장이 지난 해 12월 미드웨이의 지분 87% 10만 달러의 헐값에 개인 투자가 마크 토마스에게 넘기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당시 거래에는 7,000만 달러의 빚이 포함되어 있어 레드스톤 회장은 빚 부담을 줄이려고 미드웨이를 팔았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어쨌든 10만 달러에 미드웨이를 산 마크 토마스는 워너 브라더스의 인수가 확정되면서 500만 달러를 받게 되었다. 6개월 만에 무려 4,900%라는 말도 안 되는 투자수익률을 기록한 셈. 마크 토마스는 이전까지 미드웨이와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한편, 미드웨이의 개발자들은 섬너 레드스톤 회장과 마크 토마스 사이의 거래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지난 5월 섬너 레드스톤, 마크 토마스, 미드웨이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드웨이와 워너 브라더스가 지난 해 출시한 <모탈 컴뱃 vs DC 유니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