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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27→8위 '떡상' 게임은? 2020 트위치 국내 최고 인기 10개

상위 10개 중 국산 게임은 2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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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언(톤톤) 2021-01-13 16:33:04

“너 ‘그런 거’ 보니?”

 

수년 전까지만 해도 게임 방송 시청을 들켰을(?) 때 쉽게 들을 수 있는 반응이었다. 아직도 일부의 편견은 남았지만, 게임 방송의 인기는 묵묵히 상승 중이다. 특히 2020년은 코로나 19 여파로 ‘집콕’이 대폭 늘어난 한해,  ‘반가워할 수만은 없는’ 성장이 두드러졌다. 세계 최대 게임방송 플랫폼 트위치를 기준으로 2020년 가장 많이 시청된 게임 10가지를 살펴봤다.

  

※ 참고: ‘Just Chatting’, ‘Games + Demos’ 등 단일 게임 방송으로 분류할 수 없는 카테고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괄호 안 순위는 전 세계 트위치 시청시간 랭킹이다.

 

 

1.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 1위)



<리그 오브 레전드>가 3년째 정상을 차지했다. 2019년 대비 시청 시간이 26% 증가해 약 2억 시간을 기록했다.

 

2위와 격차를 해마다 더 벌리는 모습이 눈에 띈다. 2018년에는 2위 < 배틀그라운드>와 겨우(?) 약 3,500만 시간 차이였지만, 2019년에는 2위 <오버워치>와 1억 3,000만 시간의 큰 격차를 보였다. 2020년에는 2위 <하스스톤>보다 1억 6,600만 시간 더 많이 시청됐다.

 

 

2. 하스스톤 (세계 13위)

 

 

시청 시간이 약 30% 늘면서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신규 오토배틀러 모드인  ‘전장’ 콘텐츠가 국내 유저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끌어낸 결과로 추정된다. 해외에서는 비록 10위에서 13위로 순위가 2019년보다 떨어졌지만, 시청 시간은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3. 마인크래프트 (세계 7위)

 

 

코로나 19 이후 여럿이 즐길 수 있는 진입장벽 낮은 협동형 게임들에 관심이 몰렸다. 그 영향으로 <마인크래프트> 방송 또한 더 많은 인기를 끌었다. 국내 시청 시간은 2019년 대비 약 1,980만에서 2,781만으로 늘어 7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세계적으로도 2019년 약 1억 7,000만 시간에서 2020년 5억 1,000만 시간으로 3배에 달하는 큰 증가세를 보였다.

 

 

4.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 (세계 15위)

 

 

시청 시간이 1년 사이에 거의 2.5배 증가, 약 2,729만 시간을 기록했다. <배그>의 2019년 기록을 조금 넘어선 수치다. 순위도 9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게임의 글로벌 일일 평균 사용자 역시 2020년 2월까지 2만~2만 5,000명 선을 유지하다가 점차 성장해 2020년 12월에는 약 3만 5,000명을 기록했다. 꾸준한 사후지원을 통한 유저 풀 유지, 코로나 19 여파로 인한 신규 유저 유입 등이 인기 상승의 원인으로 보인다.

 

 

5.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세계 9위)

 

 

꾸준히 시청 시간 상위 10위 안에 얼굴을 보이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2019년에 이어 다시 5위를 차지했다. 누적 시청 시간 역시 2019년 2,399만에서 2,479만으로 큰 변동이 없다. 새 확장팩 <어둠땅>에 쏟아진 유저 관심은 확실히 지표에 반영됐다. 확장팩이 출시된 11월 시청 시간은 10월 대비 145만에서 353만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6. 오버워치 (세계 18위)

 

 

전년에 비해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3월 ‘에코’를 마지막으로 신규 영웅 추가가 중단되는 등, 사후지원 약화가 인기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2019년에는 시청 시간 2,948만 시간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20년 시청 시간은 23% 감소한 2,258만 시간을 기록했다.

 

 

7. 전략적 팀 전투 (세계 19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오토배틀러 모드 <전략적 팀 전투>가 7위를 차지했다. 누적 시청 시간은 전년과 비교해 약 0.7% 하락해 거의 동일하다. 하지만 모드가 2019년 중반인 6월 29일 출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평균 시청 시간은 거의 절반으로 하락한 셈이다. 전세계 누적 시청 시간도 약 6% 정도 하락했다.

 

 

8. 메이플스토리 (세계 70위)

 

 

코로나 19 영향 속에서 높은 대중성에 힘입어 인기가 크게 올랐다. 2019년 370만에 그쳤던 시청 시간은 2020년 1,748시간으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순위 역시 19계단 상승한 8위를 기록했다. 상승한 인기는 매출에서도 잘 드러난다. 넥슨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의 2020년 2, 3분기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1%, 71% 증가했다.

 

 

9.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세계 20위)

 

 

2019년 4위였다가 2020년에는 9위를 기록했다. 시청 시간은 국내와 세계에서 동일하게 약 37% 감소했다. 쉽게 개선되지 않는 핵 문제 등 서비스 품질 이슈와 장르 자체의 인기 하락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해외의 경우 같은 밀리터리 슈터 계열 배틀로얄 <콜 오브 듀티: 워존>의 등장이 시청 시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2020년 3월 출시된 <콜 오브 듀티: 워존>은 시청 시간 8억 1,138시간으로 시청 시간 세계 5위에 올랐다.

 

 

10. 발로란트 (세계 4위)

 

 

2020년 6월 출시된 비교적 새로운 작품임에도 전체 10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보였다. 문제는 시청 시간 변화 추이다. 6월 시청 시간은 약 178만 시간이었다. 반면 12월 시청 시간은 86만 시간으로 반년 만에 51% 하락했다. 전세계에서도 같은 기간 23%으로 적지 않게 하락했다. 다만 2020년 전체 성적을 두고 보면 FPS ‘전통의 강호’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의 1년 누계 시청시간을 누르고 4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