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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공자 후손, 유언 저버리고 게임업체 창업

공자 75대 후손, 37억 원 투자해 온라인게임 사업 진출

정우철(음마교주) 2009-07-07 13:15:00

공자의 후손이 온라인게임 사업에 뛰어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텐센트 QQ닷컴은 공자의 75대 후손 공창본 씨가 북경에 위치한 중관촌에서 2,000만 위안(약 37억 원)을 투자해 ‘신조 소프트’라는 게임 개발사를 창업했다고 6일 보도했다.

 

신조소프트는 중국 내 메이저 업체인 바이두 및 텐센트가 입주한 중관촌에 자리잡고 있으며, 현재 합작으로 2~3개의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100여 명의 인력이 근무하면서 자체 개발 게임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자의 후손이 온라인게임 사업에 진출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많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2,500년 전 세상을 떠난 공자가 “상업에 종사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기 때문이다. 공자 가문은 국가의 관리를 받고 있으며, 여전히 중국에서는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과거 공자의 후손이 선조의 유지를 받들지 못 하고 돈벌이에 뛰어든다는 논란이 게임업계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공자의 후예들은 1970년대 후반까지 유언을 따라 대부분 농업에 종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공자의 가문이라는 후광에 힘입어 침술 등 전통 보건업 및 부동산 사업에 진출해 중국 내에서 많은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이번에 게임사업에 진출한 공자의 75대 후손 공상봉 씨도 중국 절강성에서 손꼽히는 사업가로 투자회사 및 가전제품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