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블리즈컨의 주인공은 <디아블로>일까? 아니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일까?
블리자드가 한국시각으로 20일 오전 7시, 블리즈컨라인을 개막했다. 창립 30주년이 되는 해로 보다 특별한 행사가 될 것이었지만 지금은 코로나 시대이다. 결국 블리즈컨라인이라은 이름의 온라인 행사로 대체되고 있다.
그럼에도 개막식부터 블리자드가 개발 중인 주요 프랜차이즈의 근황이 공개됐다. 특히, <디아블로> 프랜차이즈의 새소식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디아블로4>에서는 로그(한국명 도적), 수많은 루머를 낳은 <디아블로2> 리마스터는 사실로 확인됐다.
개회사를 맡은 알렌 브렉 대표는 지난 한 해 코로나19가 모두를 힘들게 했지만, 게임이 잠시나마 안식을 갖게 해줬다. 매년 수많은 관객과 블리즈컨을 즐겼는데 그럴 수 없어 아쉽다"라며, "2020년을 겪으며 좋은 게임을 만들어내기 위한 마법은 어느 곳에서도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블리즈컨라인을 통해 축제를 즐기기 바란다"고 밝혔다. / 디스이즈게임 정혁진 기자
# 지배의 사슬 안두인 등장, 불성이 클래식으로! 와우 IP 소식들
먼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IP 근황을 설명했다. 첫 순서는 <어둠땅>의 첫 대규모 업데이트, '지배의 사슬'이다.
영상은 안두인이 실바나스에게 "지금은 네가 모든 힘을 쥐고 있으니 선택하라"는 지난 대화로부터 시작됐다. 이후 안두인이 승천의 보루의 집정관에 알현을 요청하러 가는 장면으로 이동한다.
집정관에 알현을 요청하는 자리에서, 안두인은 승천의 보루에 온 목적이 "당신이 가진 열쇠가 필요하다"라며 집정관을 죽여 영혼을 가져간다. 간수에게 속박당해 '지배의 사슬 안두인'이 된 것.
안두인이 어떤 이유로 지배의 사슬로 속박당했는지, 그리고 실바나스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여전히 의문 속에 남아있다. 지배의 사슬 업데이트 일정은 아직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이외에 블리자드는 <와우> 애완동물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목표한 기부액을 달성하면 전 유저에게 바나나뭉치, 나무늘보 데이지 애완동물을 지급한다. 모인 기부금은 국경없는 의사회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클래식. 오리지널에 이어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확장팩 '불타는 성전(불성)'이 드디어 선보였다.
블리자드는 클래식을 선보이며 많은 경험과 정보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불성> 클래식에서는 당시 유저의 경험을 유지하면서 남겨둬야 할 것, 수정해야 할 것을 확인해 담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향후 베타 테스트를 통해 피드백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게임은 업데이트 개념이 아닌 일종의 개별 클래식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으로 보인다. 블리자드는 "사랑하는 캐릭터를 위해 클래식에 남을지, 아니면 <불성> 클래식으로 넘어갈 지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그리핀의 해, 대족장 볼진 등장! 하스스톤 소식
다음은 <하스스톤>으로, 새로운 '그리핀의 해'를 선보였다. 회사는 올해 중으로 핵심 세트를 추가해 기본 카드에 큰 변화를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본 및 클래식 세트를 대체하는 것으로 총 235장으로 구성됐다. 그간 널리 쓰인 최고의 카드와 29장의 신규 카드가 포함되어 있다. 블리자드는 핵심 세트를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신규 게임 모드인 '클래식'에서 오리지널 카드로 덱을 구성해 즐기는 기회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첫 확장팩은 '불모의 땅'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됐다. 새로운 영웅으로 과거 호드 대족장이던 '어둠 사냥꾼 볼진'이 등장한다. 상대 진영을 약화하거나 우리 진영을 강화하는 기능으로, 새로운 시련 발표를 기념해 무료로 제공된다. 또 30주년 카드 뒷면도 지급한다.
추가 신규 영웅으로 '검귀 사무로'도 있다. '광란'이라는 새로운 키워드를 제공하며, 주술사의 새로운 '연쇄 번개'도 선보였다. 이는 5, 10마나를 가졌을 때 강력한 위력을 발휘한다. 그 밖에 RPG와 로그라이크 요소가 합쳐진 모험 콘텐츠 '하스스톤 용병단'도 올해 중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 '로그'가 돌아온 디아블로4, 그리고 디아블로2 리마스터! <디아블로> IP 소식
<디아블로> IP의 소식은 많은 주목을 받았다. 개막식은 <디아블로4>의 신규 직업, 그리고 루머와 함께 기대를 모은 <디아블로2>의 리마스터 소식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자리가 되었다.
<디아블로4>의 신규 직업은 '도적'으로, 과거 <디아블로>에서 등장한 '로그'가 새롭게 합류했다. <디아블로2>에서는 로그 야영지의 NPC나 용병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새로운 '도적'은 빠른 근접 공격과 함정, 그리고 활을 이용한 원거리 공격 등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디아블로3>의 어둠사냥꾼 같은 모습도 보이나, 이보다 좀 더 심화된 모습이다. 블리자드는 강력한 궁수 또는 암살자 등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트레일러 끝에서, 신부는 로그가 가져온 잘린 귀를 서랍장 속에 넣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것이 <디아블로2> 시절 PvP를 상징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나온다. 당시 PvP에서는 상대방을 죽이면 전리품으로 귀가 떨어져, 이를 획득할 수 있었다. 블리자드도 저 장면에 대해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라고 밝혀, 이 부분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디아블로2>의 리마스터는 <디아블로2 레저렉션>라는 이름으로 확정됐다. 시리즈 가운데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시리즈가 드디어 최신 기술로 선보였다. 테크니컬 테스터도 모집한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는 과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와 같은 개념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오리지널과 확장팩이 합쳐진 버전으로, 그래픽은 HD 리마스터됐으며 각종 편의 기능도 추가된다. 시네마틱 영상 역시 모두 재작업됐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처럼 이전 그래픽을 원할 경우 되돌리는 기능도 제공된다.
게임은 올해 중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PC와 콘솔로 크로스 플랫폼 서비스된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4>와 모바일 <디아블로 이모탈>은 개발자 세션을 통해 추가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알렌 브렉은 <오버워치2> 같은 알려진 게임 외 수 많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적절한 시기에 공개할 것이며, 기대 이상의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블리자드는 창립 30주년을 위한 기념 타이틀 <블리자드 아케이드 컬렉션>이 소개했다. 이는 블리자드 초기에 개발된 <로스트 바이킹>, <로큰롤 레이싱>, <블랙쏜>의 합본. 게임은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출시된 기념 컬렉션에 포함되어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