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깨달은 어른들도 즐길 수 있다.”
<파이널 판타지 16> 프로듀서 요시다 나오키가 새 게임의 주제에 대해 설명했다. 만 47세(1973년 출생)인 그는 자신과 동일한 세대 플레이어들도 <파이널 판타지 16>의 스토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요시다 PD는 <파이널 판타지 16>이 액션에 초점을 맞춘 ARPG 타이틀이지만 스토리 측면도 약하지 않다고 말했다. 스토리에 더욱 집중하고 싶은 유저들을 위한 별도 게임모드까지 준비 중이다. 이것은 액션게임 플레이에 자신이 없는 이용자층을 두루 포섭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요시다는 <파이널 판타지 16>의 소비자층에 관해, 기존보다 더 넓은 연령대를 타깃 삼았다고 설명했다.
요시다 PD는 스스로를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를 처음부터 현재까지 ‘실시간’으로 즐겨 온 세대”의 일원이라고 규정했다. <파이널 판타지 16>은 이러한 세대 사람들도 진지하게 즐길 수 있는 주제를 담을 예정이다. 요시다는 “현실을 깨달은 어른들 역시 무언가를 얻고, 생각할 점이 생기는 주제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요시다 PD의 약속대로 <파이널 판타지 16>이 정말 성숙한 스토리를 담게 될 지 짐작할 근거는 아직 충분치 않다. JRPG의 스토리는 종종 호불호가 심하게 갈린다. 유치하다거나 작위적이라는 비판을 받는 타이틀도 있다.
다만 요시다 PD의 지난 이력과 대중의 평가를 보면 신뢰를 품어볼 만한 근거는 있다. 요시다는 2012년 <파이널 판타지 14> 서비스 종료 당시 PD 겸 디렉터로서 게임을 성실하게 마무리지어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요시다 PD는 게임의 흥행 참패로 인해 중간에 대체 투입된 운영자였다. 이후 콘텐츠 및 스토리 추가 등으로 게임을 되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서비스 중단을 막지는 못했다. 대신 서비스 종료 시점에 맞춰, 게임 속 세계 ‘에오르제아’의 종말을 설명하는 별도의 스토리와 고퀄리티 시네마틱 영상을 만들어 호응을 얻었다.
<파이널 판타지 14>를 리뉴얼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겠다 약속했던 요시다는 실제로 2013년 재출시된 <파이널 판타지 14>의 디렉터를 맡아 현재까지 게임을 큰 문제 없이 운영하고 있다. ‘신 에오르제아’를 무대로 삼은 새로운 <파이널 판타지 14>는 이전과 달리 상업적 성공을 거뒀다. 국내에서는 2015년부터 서비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