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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위기의 오버워치 리그, '오버워치 2' 초기 빌드로 2022 시즌 진행한다

블리자드가 승부수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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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철(텐더) 2021-09-06 12:08:51

미궁에 빠진 듯했던 <오버워치 2>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다.

 

<오버워치> 리그 부사장 존 스펙터(Jon Spector)는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22 <오버워치> 리그는 내년 4월 개막하며, <오버워치 2> 초기 빌드 버전으로 진행된다"라고 전했다. 그는 "로스터 구성을 포함한 시즌 전반에 관한 내용은 추후 공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버워치 2>는 <오버워치>의 정식 후속작으로 블리즈컨 2019를 통해 공개됐지만, 여지껏 이렇다 할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현시점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정보는 PVE 콘텐츠와 레벨링 시스템이 존재하며 팀 인원수가 조정된다는 것 정도에 불과하다. 이번 소식에 대한 <오버워치> 팬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이유다.

 

 

그렇다면 새로운 <오버워치> 리그는 어떤 형태로 진행될까. 앞서 말했듯 <오버워치 2>의 팀당 기본인원은 다섯 명이다. 탱커2-딜러2-지원2를 유지한 전작과는 사뭇 다른 형태다. 레벨링 시스템과 새롭게 추가될 '밀기'(Push) 모드 역시 리그에 변화를 불러올 요소로 꼽힌다.

 

따라서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2>에 맞춘 새로운 리그 규정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 2012년 진행된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처럼 <오버워치>와 <오버워치 2>를 번갈아 소화하는 병행 구조도 고려해봄 직하다.

  

관련 기사: 탱커 줄인 오버워치 2, '변화 환영' vs '프로씬 흔들릴 것'

 

최근 <오버워치> 리그는 위기에 빠져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성차별·성폭력 관련 고소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음에 따라 T모바일, 켈로그 등이 스폰서십을 철회한 탓이다. 오늘(6일) 기준, 리그 영문 홈페이지에 명시된 스폰서는 코카콜라와 팀스피크가 전부다. 또한, 지난해에는 2019 리그 MVP '시나르타' 제이 원이 <발로란트>로 전향한 데 이어 댈러스 퓨얼, 파리 이터널, 청두 헌터즈 등이 컨텐더스 리그 팀을 해체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따라서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2> 초기 빌드를 정규 e스포츠에 도입하는 일종의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블리자드가 내년 리그 진행을 앞두고 유저들을 대상으로 <오버워치 2>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거라는 루머도 들린다. 대격변을 눈앞에 둔 <오버워치> 리그가 다시 한 번 열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싸늘해진 <오버워치 2>에 대한 시선을 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블리자드의 승부수는 어떤 결과를 불러올 것인가 (출처: 블리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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