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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시프트업의 AAA ‘프로젝트 이브’, 트레일러 자세히 보니

배경 설정에서 액션 스타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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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언(톤톤) 2021-09-10 16:33:03

10일 새벽 진행된 PS 쇼케이스에서 시프트업이 개발 중인 타이틀 <프로젝트 이브>의 첫 공식 트레일러가 전 세계 팬들에 선보이며 국내외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PS 글로벌 계정에 올라온 <프로젝트 이브> 동영상은 10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약 1.5만 개 좋아요와 1,500여 댓글을 기록 중이다.

 

그간 <프로젝트 이브>는 ‘트리플 A 타이틀 목표로 개발 중’이라는 점 외에 알려진 바가 사실상 많지 않았다. 짧은 영상 몇 편을 통해 아트 스타일과 핵심 전투 콘셉트 정도를 공개했던 것이 전부다.

 

한편 이번 트레일러에는 세계관, 액션 스타일, 적 외형, 성우 목소리 등  <프로젝트 이브>의 소식을 궁금해하던 팬들의 갈증을 조금 더 해결해줄 정보가 몇 가지 공개됐다. 특히 눈여겨 볼만한 지점들을 하나씩 분석해봤다.

 



 

# 어떤 세계일까

 

시프트업에 따르면 <프로젝트 이브>는 멸망한 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이브가 지구를 탐험하며 멸망에 관한 진실을 찾는 이야기다. 멸망 후 세계를 배경으로 삼는 여성 주인공 게임이라는 점에서 많은 게이머가 <니어> 시리즈를 연상하고 있기도 하다.

 

부서진 교각이나 발달한 도심, 용도를 알기 힘든 거대한 시설 등, 다양한 공간적이 등장한다. 한글, 영문 알파벳, 키릴 문자가 눈에 띄지만, 실제 해당 문자와 관련된 국가들이 배경으로 나올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영상에서는 주인공이 파쿠르 동작으로 황폐해진 도심을 통과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시프트업에 따르면 벽 타기, 미끄러지기 등 다양한 이동 메카닉이 존재한다. 이를 통해 월드 곳곳에 숨겨진 아이템을 탐색, 획득해 주인공을 강화할 수 있다.

 

<프로젝트 이브> 속 세계는 멸망 전까지 현실 이상의 기술력을 보유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영상에는 미래적 기계장치나 건축물이 등장한다. 비중 상 주 무대는 지구로 보이지만, 우주 정거장을 배경으로 한 플레이 구간도 나온다.

 

 

 

가상의 종교가 스토리 상의 주요 소재로 활용되는 듯하다. 영상 초반에 주인공은 일종의 기도문에서 ‘적을 물리치고 인류를 구하는 신성한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싸움을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한다.

 

‘기도문’은 내용상 부분적으로 기독교의 주기도문과 비슷하지만, ‘어머니’로 불리는 미지의 존재를 향한 내용을 담고 있다. 주인공은 나중에 직접 ‘마더 스피어’라고 불리는 신앙의 대상을 언급하기도 한다. 영상에서 연속적으로 보여주는, 도심 곳곳에 자리한 조각상들도 종교적 뉘앙스를 풍긴다. 그리스·로마 신상을 연상시키는 모습이다.

 


 

# 다양한 모습의 적과 펼치는 액션

 

영상에는 네이티브(NA:tive)라고 불리는 괴생명체가 주적으로 등장한다. 지구를 침공해 인류 문명을 멸망시킨 존재로 추정된다. 일부는 인간과 결합한 모습, 다른 일부는 괴생명체의 모습이며, 기계 등과 혼합된 듯한 외형의 적들도 등장한다. 설정상 유기물 혹은 무기물에 결합(기생)할 수 있는 듯하다.

 

네이티브는 여러 가지 무기와 외형을 갖추고 등장할 예정이다. 시프트업은 <프로젝트 이브>의 전투 메카닉에 대해 “다양한 적의 공격 패턴을 파악하고 정확한 타이밍에 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 영상에도 검, 둔기, 발사체 등 무기와 신체를 이용해 공격하는 적들이 등장한다. 크기와 형태, 공격패턴이 제각각이며, 그중에서도 보스에 해당하는 적들이 더 다양한 패턴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고어하고 그로테스크한 디자인도 특징적이다.

 

여기에 주인공은 공격, 방어, 회피 등의 방법으로 맞설 수 있다. 과거 영상에서도 드러났듯이, 회피에 성공했을 때에는 슬로우모션이 적용되는 점이 연출상의 특징이다. HUD를 살펴보면 체력(HP)과 실드(SH)가 각기 확인된다. 실드 게이지는 적 보스에게도 존재한다. 또한 좌측 십자패드 아이콘을 보면 소모품 혹은 충전 스킬을 전투 중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화면 하단 중앙에 표시되는 ‘버스트(Burst)’ UI도 눈여겨 볼만하다. 버스트가 발동한 동안에는 주인공의 검이 붉게 빛나며 강화되는 듯한 모습이다. 좌측 하단의 ‘BG’는 ‘버스트 게이지’의 약자로 짐작되는데, 적을 타격하거나 죽였을 때 일정량이 차오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 공격’을 하거나 적을 물리쳐 BG를 축적하고, 이를 통해 더 강력한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보인다.

 

 

 

 

# 그 외 눈에 띄는 특징, 게이머 반응

 

보스급 적을 해치웠을 때 발동되는 처형 애니메이션이나 시네마틱 도중 발동되는 QTE 시스템, 레이싱 스타일로 전개되는 추격전 장면 등은 모두 호쾌하고 드라마틱한 게임의 연출 스타일을 드러낸다. 머리장식인 줄 알았던 악세서리가 칼로 변하는 스타일리시한 요소도 인상적이다.

 

주인공을 따라다니는 작은 비행체도 새로운 요소다. 비행체는 남성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으며, 지구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주인공을 보조하는 역할인 듯하다.

 

 

 

인류가 멸망한 지구에서 적과 맞선다는 세계관 설정에서는 <니어: 오토마타>, 액션 연출에서는 <베요네타>나 <데빌 메이 크라이> 등 유명 액션게임 IP가 연상된다는 의견이 많다. 일부는 ‘카피캣’처럼 보인다며 거부감을 드러내고, 다른 일부는 오히려 해당 게임들의 장점이 잘 융합되길 바라며 기대를 갖는 중이다.

 

작은 체구의 소녀 외형인 주인공 디자인에서도 호불호가 심하게 갈린다. 일각에서는 어둡고 거친 스토리에 맞지 않게 여린 주인공 외형을 추구하는 것이 어색하다고 비판한다. 반면 다른 일각에서는 이를 시프트업 고유의 아트 스타일로 여기며 반기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