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9일 베데스다가 <스카이림 애니버서리 에디션>에 관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다만 기존 <스카이림> 모드의 구동 여부가 불투명해질 수 있어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스카이림> 10주년을 기념해 발매되는 <애니버서리 에디션>은 <스카이림 스페셜 에디션>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콘솔 지원 버전이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스카이림>은 차세대 콘솔 기기에서 플레이할 수 있게 되며, <애니버서리 에디션>을 별도 구매하면 베데스다 공식 모드 스토어인 ‘크리에이션 클럽’의 콘텐츠 500여 종이 제공된다. 신규 퀘스트, 던전, 보스, 무기, 마법 등이 포함되어 있다.
기존 <스페셜 에디션> 유저를 위한 무료 업데이트도 진행된다. 3종의 크리에이션 클럽 콘텐츠(낚시 모드, 서바이벌 모드, 성자의 유혹자 퀘스트)가 제공된다. 이에 맞추어 11월 12일에는 베데스다 공식 유튜브를 통해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스카이림>의 OST를 연주할 계획이다.
그러나 <스페셜 에디션>에 <애니버서리 에디션>을 위한 업데이트가 진행된다면 기존에 사용하던 모드가 사용 불가능해질 수 있어 일부 유저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이는 <스카이림> 모드들이 주로 사용하는 Skyrim Script Extender(이하 SKSE) 때문이다. SKSE는 게임상에서 각종 스크립트가 구현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드로, 많은 모드가 SKSE를 선행 파일로 요구한다.
그리고 <스카이림>이 업데이트되면 게임 스크립트를 수정하는 SKSE는 정상 작동하지 않게 된다. 이에 맞추어 SKSE의 제작자와, SKSE를 사용하는 모드가 별도의 업데이트를 진행해야 했다.
이번 <애니버서리 에디션> 업데이트는 모드 환경에 있어 더욱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SKSE의 개발자가 작성한 글에 따르면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스카이림>의 컴파일러가 비주얼 스튜디오 2015에서 2019로 업데이트되고, 코드 생성 방식이 변경됐다. 따라서 이번 <애니버서리 에디션>에 대응하는 모드의 업데이트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SKSE의 개발자는 모드 사용을 위해 <스카이림> 파일을 백업하고 업데이트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했다. 스팀에서 게임을 실행하면 <스카이림>이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므로, 별도로 설치된 모드 관리자나 'skse64_loader'를 통해 <스카이림>을 실행하길 권장했다.
다만 <애니버서리 에디션>으로 인한 변경 사항이 크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업데이트가 진행돼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SE의 개발자를 포함한 일부 모더는 <애니버서리 에디션>에 대응한 업데이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SE의 개발자가 레딧에 작성한 글. <애니버서리 에디션> 업데이트로 인해 모드 개발이 차질을 겪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