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이 2,700만이 넘는 온라인 동접자 수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데이터 분석 사이트 steamdb에 따르면 스팀은 11월 28일 2,738만 명의 동접자 수를 기록했다. 지난 4월 기록한 2,690만 명을 능가하는 수치다. 스팀은 코로나19 발생 이후로 꾸준하게 동접자 수가 증가하면서 작년에만 6차례 동접자 수를 경신한 바 있다.
그렇다면 현재 스팀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되고 있는 게임은 무엇일까? 스팀 동접자 수 상위권에 진입한 게임을 살폈다.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11월 29일 기준 스팀 게임 순위 (출처 : steamdb)
# 빅 3 : <CS:GO>, <도타 2>, <배틀그라운드>
먼저 스팀 운영의 모체인 밸브에서 개발하고 운영하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이하 CS:GO)와 <도타 2>가 1, 2위를 나란히 유지하고 있다.
<CS:GO>는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최신작이다. 2012년 출시된 작품이기에 '최신작'이라고 하기엔 어폐가 따를 수 있지만, 지속적인 유지 보수를 통해 아직도 수십만 명의 동접자를 유지하고 있는 게임이다. <카스> 시리즈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카스 1.6>을 계승해 소스 엔진으로 제작한 게임이며, 그만큼 순수한 피지컬과 샷, 다양한 전략전술을 통해 싸우는 FPS의 기본 재미에 충실하다는 평가다.
또한, <CS:GO>는 2018년 12월 유료 패키지 판매에서 무료 플레이로 바뀌었으며, 서양권에서는 <CS:GO>의 e스포츠가 아시아권의 <롤>과 비견될 만큼 활성화됐다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 글로벌 오펜시브>
<도타 2>도 비슷한 궤에 속한다. <워크래프트 3> 유즈맵이었던 <도타 올스타즈>를 이어받아 소스 엔진으로 제작한 공식 후속작으로, 출시 직후 <도타 올스타즈> 유저를 성공적으로 <도타 2>에 유입시키면서 유저 기반을 갖췄다.
<CS:GO>와 동일하게 서양권에서 <도타 2> e스포츠가 여전히 강세를 보인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된다. 2021년 진행된 <도타 2>의 국제 대회 '디 인터네셔널 10'의 총상금은 한화 477억 원에 달했으며, 러시아 팀 '팀 스피릿'이 우승을 차지하자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이례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도타 2>는 '디 인터네셔널'이 열릴 때마다 배틀 패스를 판매해 상금에 포함하기 때문에, 총 상금이 매우 많다
(출처 : 팀 스피릿 트위터)
외에도 배틀로얄 장르를 유행시킨 것으로 평가되는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크로스플레이와 함께 2020년 11월 스팀 서비스를 시작한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의 <에이펙스 레전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밸브의 <팀 포트리스 2>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2007년 발매된 <팀 포트리스 2>는 2011년 무료화를 선언한 이후 동시 접속자 수가 크게 증가한 바 있다. 현재는 콘텐츠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아직 스팀에 있는 기존 유저의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팀 포트리스 2>
# 떠오른 신성 <뉴 월드>, <헤일로 인피니트>, <미르 4>
2021년에 발매돼 스팀 인기 차트에 합류한 게임도 있다. <뉴 월드>, <헤일로 인피니트>, <미르 4>가 그 주인공이다.
세 차례 출시 연기를 거듭했으나, 2021년 9월 출시된 아마존의 MMORPG <뉴 월드>는 높은 관심을 타고 발매 첫날 동시 접속자 수 70만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출시 후 인플레이션 문제 등 여러 문제점을 노출하며 동접자 수가 절반 이상 감소했지만, 많은 기대를 받았던 작품인 만큼 아직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11월 16일 멀티플레이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헤일로 인피니티>도 차트 순위권에 올랐다. <헤일로 인피니트>의 멀티플레이는 무료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공개 직후 스팀 동접자 수 26만을 달성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샀다. 오래간만에 등장한 FPS 기대작이며, <헤일로 인피니티>가 <헤일로> 시리즈 역사상 처음으로 PC 동시 발매됐다는 점, 시리즈 최초로 시도하는 무료 멀티플레이라는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헤일로 인피니트>
위메이드의 <미르 4>도 2021년 8월 출시된 후 스팀 동접자 차트에 꾸준하게 얼굴을 비추고 있다. 최대 동접자 수는 약 9만 명으로 다른 게임보다 높진 않지만, 꾸준하게 5만 명 이상의 동시 접속자를 유지하고 있다. NFT를 도입한 1세대 P2E(Play to Earn) 게임이란 점이 꾸준한 동접자 수 유지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측된다.
외에는 ▲<GTA V> ▲<나라카: 블레이드포인트>, ▲<언턴드> ▲<러스트>등 멀티플레이 게임이 3만에서 5만 명의 동접자를 유지했다. 외에는 바탕 화면을 바꿔주는 소프트웨어 <월페이퍼 엔진>이 동접자 수 상위권에 꾸준히 진입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