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9일, 라이엇 게임즈는 중국 개발사 '문톤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모바일 레전드: 뱅 뱅>이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이하 와일드 리프트)를 표절했다며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소송을 통해 "문톤이 고의적으로 라이엇의 귀중한 권리에 지속해서 무임승차 하는 것을 막으려 한다"고 밝혔다. 라이엇은 <와일드 리프트>를 업데이트할 때마다 문톤이 ▲게임 내용 ▲트레일러 ▲홍보 자료 등 다양한 요소를 노골적으로 모방하고 있으며, 이는 자사에 "치명적인 문제"라고 주장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법원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모바일 레전드 : 뱅 뱅>은 스킨 컨셉과 일러스트, <레전드 오브 룬테라>와 <리그 오브 레전드>의 트레일러, 프로모션 상품(스킨과 스킨 홍보 이미지), 로고와 홍보 사진 등이 자사 게임과 상당히 유사하다고 설명하며 이에 따른 커뮤니티 반응까지 증거로 제시했다.
라이엇 게임즈가 제출한 자료 중 일부 (출처 : 라이엇 게임즈)
공교롭게도 라이엇 게임즈는 2018년에도 문톤을 상대로 같은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라이엇 게임즈는 전작 <모바일 레전드>가 <리그 오브 레전드>를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해당 사건이 중국에서 심리되는 것이 적합하다며 사건을 기각했고, 라이엇 게임즈의 모회사 '텐센트'는 중국 현지에서 문톤의 CEO에게 소송을 걸어 약 1,940만 위안(한화 36억 원)의 배상금을 얻어냈다.
이후 문톤은 <모바일 레전드>를 앱 마켓에서 제거하고, <모바일 레전드 : 뱅 뱅>으로 이름을 바꿔 게임을 재출시했다. 라이엇 게임즈도 이번 소장을 통해 "이들은 2015년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를 표절해 왔다"라고 언급하며 문톤이 <매직 러쉬: 히어로즈> 등 이전부터 다양한 게임에 걸쳐 자사 게임을 표절해 왔다고 설명했다.
문톤은 2021년 '틱톡' 앱을 개발한 '바이트댄스'에 인수된 바 있다. 정확한 인수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문톤은 기업 가치로 약 40억 달러(한화 4조 원) 정도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외신은 해당 소송이 중국 대기업 간의 싸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모기업이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이기 때문이다. 만약 라이엇 게임즈가 해당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미국계 기업의 앱 마켓에 <모바일 레전드 : 뱅 뱅>의 배포를 금지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
<모바일 레전드 : 뱅 뱅> (출처 : 문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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