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발언은 최근 현지에서 벌어진 총기 사건을 논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지난 5월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18세 백인 남성 페이튼 겐드론(Payton Gendron)이 뉴욕주 버펄로 시의 한 슈퍼마켓에 총기를 발사해 10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겐드론은 전술 장비로 무장한 채 321km를 이동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범행 순간을 트위치로 생중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상당수는 인근에 거주하는 흑인으로 밝혀졌다.
16일 폭스 뉴스는 미 법무부 총기범죄 부서 특수 요원 출신인 버나드 제이퍼(Bernard Zapor)를 패널로 초대해 심화하는 총기 사건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때 앵커 존 스콧(Jon Scott)은 “비디오 게임이 매우 현실적이고 폭력적으로 되면서 총기 범죄가 심각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비디오 게임이 사람들의 감각을 무디게 해서 총기 범죄를 저지르게 한다는 사실을 밝혔거나, 알아낸 적 있느냐”고 질문했다.
그러나 제이퍼는 게임을 원인으로 지목하지 않았다. 그는 “사람들이 공동체 생활에서 벗어나 서로 멀리 떨어져 살면서 개인화되고, 사람간 접촉에 적합하지 않은 온라인 매체로만 소통하면서 내적 도덕성을 함양할 수 있는 사회적 유대관계를 잃은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즉 대면 소통의 감소와 온라인 소통의 강화를 원인으로 꼽은 셈이다.
한편 가해자 겐드론은 자신이 활동하는 ‘4Chan’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180여 쪽에 달하는 ‘선언문’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언문에는 인종차별적, 반유대주의적 관점이 담겨 있으며, 당국은 증오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출처: 폭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