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타게임즈의 <GTA6> 영상의 대량 유출 사건이 발생했다. 관련 영상이 90여 개로 유출자는 팬 커뮤니티 사이트 ‘GTA포럼즈’에 영상들을 업로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글은 현재 삭제됐지만, 영상들은 이미 온라인상에 퍼진 상태다.
유출자의 주장에 따르면 이는 락스타의 사내 슬랙 채널에서 직접 입수한 것이다. 영상들을 보면 기존에 루머로 떠돌았던 시리즈 최초의 여성 주인공, 그리고 두 번째 주인공으로 추정되는 남성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유출된 영상은 모두 합치면 총 1시간 분량에 달한다. 영상은 아직 미완성된 콘텐츠의 내용을 담고 있어 게임으 퀄리티를 논하기엔 아직 이른 모습이다.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은 주인공 일당이 한 식당에서 강도행각을 벌이는 장면, 차량 운전, 사격, 대화 등 콘텐츠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차기작의 무대가 이전 작품에 등장했던 가상 도시 ‘바이스 시티’가 되리란 소문 역시 사실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바이스 시티’라는 표기를 영상 속에서 일부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웅크리기, 총기 조준, 걷기 등 애니메이션은 한층 리얼해졌다. 한 영상에서는 NPC가 엄폐물의 높이에 맞춰 자세를 여러 단계로 바꿔가며 사격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다른 영상에서는 주인공이 포복하여 움직이는 동작, 달리다가 미끄러지듯 속도를 줄이는 동작도 확인된다.
이렇듯 영상은 아직 제작 단계의 모습임에도 그 퀄리티가 높아 유출 직후부터 대다수 네티즌은 이를 진본으로 여기고 있었다.
여기에 블룸버그의 게임 전문 기자 제이슨 슈라이어가 트위터를 통해 “락스타 내부자를 통해 확인한바 유출된 영상은 실제 <GTA6>가 맞다”고 발언하면서 추측에 힘이 실렸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락스타 모회사 테이크투가 직접 저작권 위반을 신고해 관련 영상들이 하나 둘 삭제된 것으로 드러나, 실제 <GTA6> 관련 영상임이 확실시된 상황이다.
유출자의 목적은 금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처음 유출 영상을 올렸던 GTA포럼즈의 글에서 그는 "추가로 데이터를 공개할 수도 있다. <GTA 5>, <GTA 6>의 소스코드와 애셋, <GTA 6>의 테스트 빌드 등을 가지고 있다"며 "락스타 및 테이크투 직원들은 연락하라. 거래를 하고 싶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