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22'(이하 롤드컵)에서 '미라클 런'을 보여준 DRX가 우승을 차지했다.
22년 11월 6일, DRX는 2022 롤드컵에서 T1을 3:2의 스코어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세트는 31분 만에 강력한 경기력을 보여준 T1이 선취했으나, 2세트 DRX가 46분 혈투 끝에 빅토르로 팀의 중핵을 책임지던 '페이커' 이상혁을 잘라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는 DRX가 T1을 오브젝트 운영으로 몰아붙였으나 T1이 '구마유시' 이민형을 앞세워 바론을 두 번 스틸해 승리하며 세트 우위를 가져왔다.
4세트에서는 상체에서 크게 앞서 나간 DRX가 13분 드래곤 전투에서 대승하며 승기를 잡고 스코어를 동점으로 맞췄다. 5세트에서는 DRX가 '헤카림', '서포터 바드' 등의 카드를 선보이고, '킹겐' 황성훈이 선택한 아트록스가 크게 활약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T1은 '구마유시' 이민형이 또다시 바론 스틸에 성공하며 경기를 팽팽하게 이어나갔으나, 결국 '표식' 홍창현의 헤카림이 마지막 한타에서 장로 드래곤을 강타로 획득하며 DRX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롤드컵은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에도 많은 역사를 남겼다. 먼저, '데프트' 김혁규는 약 10년간의 커리어 끝에 처음으로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데프트는 승자 인터뷰에서 "언젠간 이 자리에 서면 내가 세상에서 제일 잘 한다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올라와 보니 팀 구성원 모두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팀 구성원 모두에게 감사한다"라고 밝혔다.
'킹겐' 황성훈, '표식' 홍창현, 제카' 김건우, '주한' 이주한은 최초로 롤드컵에서 우승했다. '제우스' 최우제를 솔로 킬하며 종횡무진 활약한 킹겐은 처음으로 결승전 MVP에 선정됐으며, 제카는 최초로 진출한 '국제전'에서 우승해 '롤드컵 로열로더' 기록을 달성했다.
'베릴' 조건희는 세 번째 진출한 롤드컵에서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제카와 같이 '롤드컵 로열로더'에 오른 '주한' 이주한은 식스맨으로 참여했으나, 플레이 인에서 2경기 출전했기 때문에 롤드컵 스킨 요건이 충족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DRX는 4시드 팀이자 플레이 인 진출 팀 최초로 롤드컵을 우승했다.
2022 세계 최고의 <리그 오브 레전드> 팀 DRX (출처: 라이엇 게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