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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헤븐 번즈 레드 "한국과 일본 서비스, 차별은 없다"

12월 9일부터 사전 예약 시작… 기존 일본 서비스에 한국어 언어 추가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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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남일(깨쓰통) 2022-12-09 20:39:34

2022년 일본에서 가장 성공한 게임 중 하나인 <헤븐 번즈 레드>가 2023년 상반기 한국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헤븐 번즈 레드>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WFS(Wright Flyer Studios)는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게임의 한국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게임은 오는 2023년 상반기에 기존에 일본에서 서비스중인 게임에 '한국어' 옵션이 추가되는 형태로 한국에 출시한다.

 

개발사인 WFS가 별도의 퍼블리셔를 잡지 않은 채 직접 한국에 서비스하며, 12월 9일 부터 사전 예약에 돌입한다.

  

 


기본적으로 <헤븐 번즈 레드>는 기간 한정 콘텐츠가 없는 게임이며, '한정 캐릭터 뽑기'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경쟁 콘텐츠 또한 존재하지 않는 '스토리를 보는 것이 목적인' 싱글 플레이 게임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서버에서 게임을 시작하는 유저라고 해도 무언가 차별받거나, 불편함을 겪는 것이 없다. 오히려 시작과 함께 일본에서 1년 이상 쌓인 많은 양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게임의 공지 또한 한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과 함께 오픈 예정인 중국어 '번체' 서비스 지역에서 모두 동시에 진행한다. 여기에 한국 서버는 출시 전에 1달에 1회 일정으로 생방송을 진행하고, 출시 이후에는 2주에 1회 일정으로 생방송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한국 서버 유저들은 일본 서버 유저들과의 '정보의 격차'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의 첫 번째 생방송 '한국 헤번레드 정보국'은 오는 12월 26일, 20시에 인터넷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헤븐 번즈 레드>는 일본에서 2022년 2월 서비스를 시작한 '미소녀 캐릭터' 소재의 멀티 플랫폼 RPG로, 개발사는 '드라마틱 RPG'를 장르로 표방할 정도로 이야기에 중점을 두는 작품이다. 특히 WFS와 함께 미소녀 게임 브랜드로 유명한 비주얼아트 산하의 'Key', 그리고 Key의 대표 크리에이터인 마에다 준이 참여해서 일본에서는 출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은 작품이다.  

 


 

실제로 이 게임은 일본에서 출시 직후에 바로 일본 애플/구글 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2022년 구글 플레이 '올해의 베스트 게임', '올해를 빛낸 게임 - 유저투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런 여러 이유로 일본에서는 2022년에 발매된 모든 신작 중에서도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카키누마 요헤이 WFS <헤븐 번즈 레드> 프로듀서는 "<헤븐 번즈 레드>는 '눈부시게 애절한' 이라는 키워드를 핵심으로 삼는 드라마틱 RPG다. 등장하는 캐릭터과 교류하면서, 또 수많은 캐릭터들과 유대를 쌓아나가는 과정에서 정말 '눈부시게 애절한'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으니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시모다 쇼타 WFS <헤븐 번즈 레드> 개발 총괄은 "한국 유저들은 기존의 일본 서버 유저들과 마찬가지로 iOS, 안드로이드 OS, 스팀 윈도우용으로 즐길 수 있으며. 12월 9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하는 만큼 앞으로도 우리 게임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행사 말미에 진행된 야나기하라 요타 WFS 대표이사, 카키누마 요헤이 <헤븐 번즈 레드> 프로듀서, 그리고 시모다 쇼타 <헤븐 번즈 레드> 개발총괄과 진행된 질의 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왼쪽에서부터 야나기하라 요타 WFS 대표이사, 카키누마 요헤이 <헤븐 번즈 레드> 프로듀서, 그리고 시모다 쇼타 <헤븐 번즈 레드> 개발총괄

Q: 한국 진출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그리고 언제 한국 진출이 결정된 것인가?


A. 먼저 정말 한국에 <헤븐 번즈 레드>를 서비스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 게임을 한국에 서비스하자고 마음 먹었던 것은, 역시 이 게임에는 인류 공동의 가치가 담겨져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인류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메시지. '눈부시게 애절한' 이라는 가치는 분명 한국 유저들도 공감하며 즐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퍼블리셔가 없는 직접 서비스를 선택한 것은, '운영'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일본과 차이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일본과 동일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고 봤기 때문에 개발사인 우리가 직접 한국 게이머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직접 서비스를 선택하게 되었다. 한국 서비스를 결정한 것은 명확하지는 않지만, 일본에서의 서비스가 안정화 된 직후 였던 것 같다. 

 

 

Q. <헤븐 번즈 레드>는 한정 캐릭터 뽑기(가차)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게임이다. 하지만 이 때문에 타 IP와의 콜라보레이션이 힘든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A. 먼저 한정 캐릭터 뽑기가 없는 것은, "보다 많은 분들이 즐겨주시길" 하는 바람으로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 세계 여러분들이 사랑하는 게임은 무엇인지 찾게 되었고, 또 유저들의 목소리를 듣다 보니 지금의 한정 캐릭터 뽑기가 없는 서비스 형태가 되었다.

 

콜라보레이션의 경우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있다. 만약 한다면 먼저 Key의 다른 작품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은 여러 이야기를 듣고 있으며, 다른 무엇보다 게이머들의 이야기를 듣겠다. 

 

 

Q. 요즘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현지화'가 큰 이슈다. 현지화. 특히 번역에 대해서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A. 현재 WFS 사내에 네이티브 번역가가 있고, 파트너사 등을 통해 전문적인 체크를 받고 있다. 자신감 있게, 그리고 책임감 있게 한국어 번역을 낼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 

 

 

Q. 현재 한국에서 일본 서버에 접속해 즐기는 유저들도 많은데, 해당 유저들은 정식 출시 이후 언어만 교체하고 바로 즐길 수 있는 것인가?


A. 그렇다. 기본적으로 한국어판이 론칭하면 모든 버전의 클라이언트에 '언어 전환 기능'을 추가할 것이기 때문에, 현재 일본 서버에서 즐기는 유저들도 언어만 교체해서 바로 한국어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Q. 지금까지 한국에 개발사가 직접 서비스를 시도한 경우, 장기간 서비스가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헤븐 번즈 레드>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A. 여전히 <헤븐 번즈 레드>는 서비스가 완성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서도 유저들과의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그들의 의견을 듣고, 다 함께 만들어 가는 형태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고객들의 반응을 보면서 무엇을 요구하는지 면밀하게 살펴보면서, 게이머들과 '다 함께' 서비스에 대한 완성도를 높여. 장기간 서비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스토리가 중요한 게임인데, 메인 스토리는 과금과 관계 없이 즐길 수 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새로운 캐릭터가 계속 추가되면 스토리가 꼬이지 않을지 염려된다.

 

A. 물론 메인 스토리와 연계된 과금이나 이벤트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과금을 안 하면 아예 못 즐기느냐? 라고 물어보면 NO다. 실제로 과금 없이도 클리어한 사람이 일본에서도 굉장히 많다. 

그리고 캐릭터의 경우는 현재 48명의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있는데, 서비스 시작 이래로 한 명도 늘어나지 않았다. 다만 먼 미래의 이야기는 알 수 없지만, 일단 당장은 캐릭터를 자주 늘리자. 그런 방침으로 서비스하지는 않을 것이다. 

 


Q. 한국 서비스에서 기대하는 점, 목표로 하는 점이 있다면?


A.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보다는 많은 분들께 <헤븐 번즈 레드>를 소개하고, 사랑 받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고 본다. 지난 1년간 일본에서 서비스한 경험은 매우 소중한데, 한국에서도 그러한 경험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한국 유저들과 활발하게 의견을 나누고, 이를 통해 게임을 완성해 나가는. 그런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즐겁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장차 한국에서도 길거리에서 <헤븐 번즈 레드>를 즐기는 사람을 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