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와 삼성전자, SBS콘텐츠허브가 손잡고 <판타지 풋볼 매니저> 띄우기에 나섰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10일 삼성전자 본관에서 신작 웹게임 <판타지 풋볼매니저>의 런칭쇼를 진행했다. 런칭쇼에서는 <판타지 풋볼 매니저>의 게임 방법과 특징, 삼성전자 및 SBS와 힘을 합쳐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원대한 계획이 발표됐다.
참고로 국내에서 웹게임이 단독으로 발표회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및 SBS콘텐츠허브와 계약한 것도 이례적이다. 그만큼 위메이드가 <판타지 풋볼 매니저>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는 뜻이다.
■ 경기가 아닌 베팅을 하는 ‘예측’ 게임
<판타지 풋볼 매니저>는 기존의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과 다른 베팅 게임이다.
보통 매니지먼트 게임은 자신의 팀을 ‘직접 키우는 것’이 목적이다. 다른 유저의 팀과 자신의 팀을 경쟁시켜 게임머니를 벌고, 이렇게 번 자금으로 더 좋은 선수를 영입해서 팀을 강화해 나간다. 경기마다 전략이나 선수들의 조합, 라인업 등도 꾸준히 고민해야 한다. 자신이 일종의 ‘감독역할’을 맡는 셈이다.
하지만 <판타지 풋볼 매니저>는 다르다. 일단 팀을 꾸리고 나면 ‘현실의 경기결과’에 따라 성적표를 받게 된다. 예를 들어 ‘현실의’ 남아공 월드컵 한국 대 그리스전을 앞두고 자신의 팀에 박지성 선수를 넣는다면, 그리스전이 끝난 후 박지성 선수의 활약상에 따라 포인트를 얻는다. 유저의 실력이나 전술이 아닌 ‘현실의 경기 결과’가 포인트를 좌우하는 것이다.
만약 자신의 팀에 있는 선수가 경기에 출전하지 못 했다면 포인트를 전혀 얻을 수 없다. 포인트를 많이 얻고 싶은 유저는 경기마다 ‘활약을 가장 많이 할 것 같은 선수’를 중심으로 팀 구성을 바꿔 줘야 한다. 감독이 아닌 관중의 입장에서 어떤 선수가 잘할 지 ‘베팅’을 하는 것이다.
포지션별 활약에 따른 점수표도 있다.
■ 실제 팀을 분석하면서 축구를 즐긴다
선수 영입도 자유롭다. 최대 비용 안에서 리스트에 있는 선수를 클릭만 하면 된다. 팀에 포함할 수 있는 선수 비용의 총합을 제외하면 특별한 제한도 없다. 선수를 영입하는 것도 방출하는 것도 모두 무료. 감독이 아닌 관중 입장에서 게임을 진행하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다.
유저 간의 대결도 팀끼리 직접 경쟁하는 방식 아닌, ‘실제 경기에서 자신의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 포인트를 얻었느냐’를 겨루는 것이다.
<판타지 풋볼 매니저>를 개발한 엑소드 스튜디오의 최성욱 대표는 “(더 많은 포인트를 얻기 위해) 경기를 예측하고 선수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실제 축구팀을 분석해 나가는 즐거움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판타지 풋볼 매니저>가 현실의 축구를 더 재미있게 즐기게 만드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 국내는 SBS가, 해외는 삼성전자가 협력
<판타지 풋볼 매니저>의 성공적인 서비스를 위해 삼성전자와 SBS콘텐츠허브도 힘을 합친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브라우저가 내장된 셋톱박스, 휴대폰, 스마트폰 등에 <판타지 풋볼 매니저>를 고정 북마크 방식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공개한 S패드는 물론 TV와 셋톱박스에서도 <판타지 풋볼 매니저>의 구동 실험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해외에 출시하는 디지털 제품에도 <판타지 풋볼 매니저>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지화 전략을 통한 별도의 어플리케이션 개발도 고려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SBS콘텐츠허브와 제휴를 맺고 SBS 홈페이지(www.sbs.co.kr)에서 <판타지 풋볼 매니저>의 채널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나아가 <판타지 풋볼 매니저>는 남아공 월드컵 버전 이후 ‘본 게임’인 프리미어 리그 버전을 선보인다. 월드컵과 프리미어 리그는 SBS에서 국내 독점방송권을 갖고 있다. ‘국내 스포츠 팬’을 노리는 데는 SBS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는 뜻이다.
위메이드는 두 파트너사를 통해 <판타지 풋볼 매니저>의 서비스 영역을 넓혀 나가며 궁극적으로는 축구 이외의 스포츠와 이적 시장까지 다루는 대규모 웹게임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아래는 발표회에 참가한 위메이드의 나윤기 팀장, 엑소드 스튜디오의 최성욱 대표, 삼성전자의 허민구 대리와의 일문일답이다.
TIG>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에 어떤 단말기를 통해 서비스할 예정인가?
허민구: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축구가 대중적인 스포츠인 나라가 있는 반면 아닌 나라도 있다. 지역별 법인과 협의도 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답변을 드리기 어렵다.
단말기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스마트폰 이외에도 TV와 셋톱박스에서는 <판타지 풋볼 매니저>의 구동 실험을 완료했다.
TIG> 삼성전자의 메인 단말기인 S패드나 갤럭시S 등도 지원대상인가?
허민구: S패드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할 단계가 아니다. S패드가 어떤 브라우저를 사용할 지조차 공개하지 않은 상태기 때문이다. 다만 둘 다 테스트는 해 봤다.
TIG> 실제 경기 데이터를 활용한다고 했는데 어떤 데이터가 어느 정도 주기로 업데이트되나?
나윤기: 영국 PA스포츠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경기 종료 30분 후에 데이터가 적용되며 다음날이면 유저도 결과를 볼 수 있다. 데이터의 종류는 그라운드에서 벌어지는 모든 데이터를 받는다. 옐로카드나 반칙, 실책 등 엄청나게 세부적인 항목들이 포함돼 있다.
부상이나 병으로 인한 체력문제 같은 그라운드 이외의 데이터는 게임에 반영되지 않는다. 다만, 홈페이지에 스포츠 기사들을 모아서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게임이 현실경기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 스포츠기사를 통해 그라운드 이외의 정보를 얻고, 이를 게임에 반영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TIG> 이용 등급이 18세 이상으로 나왔다.
나윤기: 첫 심의는 해외 쪽 유저들을 타깃으로 잡았다. 유저의 베팅과 게임머니가 연동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청소년 이용불가를 받았다. 수정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만큼 이후에는 더 낮은 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TIG> 축구 리그에는 비수기가 있는데,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나윤기: 프리미어 리그가 8월 15일부터 시작된다. 그게 <판타지 풋볼 매니저>의 본 게임이 될 것이다. 이 밖에도 영국의 다른 리그와 이적 시장을 이용한 프로모션도 찾아보는 중이다.
이후에는 다른 장르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유저들로서도 다양한 게임을 체험해 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판타지 풋볼 매니저> 게임 방법 소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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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News 2010/FantasyFootballManager.wm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