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 동화’ 스타일의 작품세계로 유명한 게임 제작자 아메리칸 맥기가 후속작 <앨리스 어사일럼>의 설정집을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아메리칸 맥기는 <둠>, <퀘이크> 시리즈 제작으로 커리어를 시작한 베테랑 개발자로, 2000년 자신의 이름을 걸고 출시한 <아메리칸 맥기의 앨리스>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아메리칸 맥기의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기괴하고 초현실적인 분위기로 재해석해 컬트적 인기를 끈 작품이다. 10여 년이 지난 2011년에 맥기는 자체 설립한 기업 ‘스파이시 호스’에서 속편인 <앨리스 매드니스 리턴즈>를 개발, EA를 통해 게임을 유통했으며, 나름의 성공을 거뒀다.
2016년부터 맥기는 또 다른 기업 미스테리어스(Mysterious)로 자리를 옮겨 고전 동화를 비틀어 만든 테이블탑 카드 게임 <아웃 오브 더 우즈>를 제작했고, 현재는 창작자 후원 사이트 패트리온에서 <앨리스> 시리즈의 후속작인 <앨리스: 어사일럼>의 포스트프로덕션 크라우드펀딩을 진행 중이다.
아직 해당 작품이 판권을 가진 EA로부터 제작 허가를 받은 것은 아니다. 맥기는 “나의 계획은 먼저 프로덕션/디자인 계획을 세운 뒤 EA의 승인을 받고, 게임 개발을 위한 펀딩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에 맥기는 스토리와 디자인을 수립하고 인 게임 아트를 준비하며 이 과정을 팬들에게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컨셉아트북 무료 배포 역시 그 일환인 동시에 홍보수단인 셈이다.
무료 다운로드가 시작되는 것은 ‘미국 시간 17일’로 안내되어 있지만, 구체적 시간대는 밝히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17일 오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맥기의 패트리온 페이지(링크)에 접속하면 다운받을 수 있다. 후원을 시작하면 3일 먼저 파일 접근 권한이 생긴다.
‘디지털 바이블’이라는 명칭의 설정집에는 주인공과 적 디자인, 컨셉아트, 게임 설정, 시스템 설명 등 다양한 정보가 수록된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아트북 공개와 함께 개발 파트너로 협약된 ‘버추어스’에 관한 세부 사항, 앞으로의 개발 계획 등이 함께 드러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