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플레이 스토어의 블록체인 관련 입장을 바꿨다. 지금까지 막았던 관련 콘텐츠를 오는 12월 7일부터 허용할 방침이다.
변경된 구글 플레이 정책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란 블록체인에서 확보한 토큰화된 디지털 에셋을 의미한다. 이 애셋을 포함한 앱을 서비스하고자 할 경우, 지역과 국가의 관련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당연히 제품 및 서비스가 금지된 곳에 앱을 게시해서는 안 되며, 암호화폐의 구매, 소유, 교환은 해당 지역에서 정식으로 인증 받은 곳을 통해서만 이루어져야 한다.
사용자 신뢰를 유지하기 위한 정책들도 함께 업데이트되었다. 해당 애셋을 사용자에게 배포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과 관련된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또한, 앱 내에서 토큰화된 디지털 애셋을 판매하거나 획득할 수 있다면 금융 기능 선언을 통해 사실을 밝혀야 한다.
인 앱 상품을 만들 때도 마찬가지이다. 이 경우 제품 세부 정보에 토큰화된 디지털 애셋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분명히 밝혀야 하며, 해당 애셋으로 얻을 수 있는 잠재적 수익에 대해 홍보하거나 미화할 수 없다.
NFT 게임에 관한 내용도 추가되었다. 그동안 구글은 현금 거래가 가능한 게임은 앱이 배포되는 지역의 도박 관련 법률에 따라 별도의 신청을 받아 유통해 왔다. NFT 콘텐츠를 포함한 게임 또한 그 정책에 따라 관리될 예정이다.
구글은 별도의 신청 절차를 거치지 않았을 경우, 앱에서 이용자가 구매한 NFT는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거나 사용자가 게임을 진행하는 데 도움을 받기 위한 용도로 게임 내에서만 사용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규정에서도 암호화폐 채굴 앱은 허용되지 않았다.
한편, 구글은 그동안 블록체인 기반 토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몇몇 외신들은 이번 입장 변화에는 애플의 앱스토어 정책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애플은 지난 해 말부터 NFT를 허용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앱스토어의 경우 NFT를 앱 내 결제로만 판매할 수 있으며, 수익의 30%를 애플에 결제 수수료로 제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