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모바일’은 FIFA 시리즈의 중요한 한 축을 차지해 온 모바일 타이틀이다. 지난 2015년부터 서비스를 이어온 만큼 그 역사도 깊다. EA가 FIFA와 협력을 종료함에 따라 <FC 모바일>로 함께 명칭을 바꾸게 된 타이틀이기도 하다.
8일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된 쇼케이스 행사에서 <FC 모바일>의 게임플레이 프로듀서 티모 뮬러는 명칭 변경과 함께 시리즈에 찾아올 시스템, 콘텐츠상의 혁신을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 몇 년 동안 무려 1억 명 이상의 막대한 팬베이스를 확보해 왔다는 FIFA 모바일 시리즈, <FC 모바일>로 탈바꿈한 이후에는 과연 어떤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까? 이날 뮬러 프로듀서는 <FC 모바일>의 혁신 분야를 크게 게임플레이, 비주얼 등의 세부 분야로 나눠 상세히 설명했다. 무엇을 기대하면 좋을지, 함께 알아보자. / 시드니(호주) = 디스이즈게임 방승언 기자
티모 뮬러 게임플레이 프로듀서
<FC 모바일>이 보여줄 게임플레이 혁신의 첫 번째 요소는 ‘현실적 선수 개성’(True player personality)이다. 이는 <FC 모바일> 게임플레이의 핵심으로서, 기존 능력치 시스템의 전반적인 개조(overhaul)를 통해 실제 선수들의 특징을 게임에 더 정확한 수치로 반영, 실제 선수의 개성이 잘 드러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슈팅 메카닉을 다양하게 강화한 ‘엘리트 슈팅’ 시스템이다. 정확한 슛 경험을 창출하는데 목표가 있지만, 더 중요하게는 유저의 실력을 제대로 보상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 ‘제대로 된 보상’을 위해 제작진은 크게 세 가지 키포인트를 잡았다. 첫째는 물론 유저의 조준 실력을 정밀하게 보상하는 것이다. <FC 모바일>에서는 유저의 슈팅 에임이 공의 궤적에 더 정확하게 반영될 예정이다. 따라서 조준 실력이 좋은 유저일수록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슈팅의 ‘맥락’(context)을 보상하는 것이다. 슈팅의 ‘맥락’이라는 말은 다소 엉뚱하게 들릴 수 있지만 간단히 말해 슈팅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을 이야기한다. 이를테면 어떤 드리블을 하고 있었는지, 수비의 압박은 얼마나 강했는지, 슈팅한 발이 오른발인지 왼발인지 등의 디테일이 모두 슈팅 결과에 반영된다는 의미다.
이는 당연하게도 골인 난이도가 더 어려워졌다는 의미이며, 따라서 기존에 비해 유리한 슈팅 상황을 만드는 데 신경을 써야만 골 결정력을 높일 수 있다. 혹은 능력치 높은 선수를 보유한 유저들의 경우 불리한 슈팅 맥락에서도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파워 슛 메카닉이 추가되었다
한편 슛의 보상감은 시각적 효과에 의해서도 극대화될 수 있다. 이를 위해 개발진은 슛 애니메이션을 더 현실적으로 개선함과 동시에 골망의 물리 효과도 개선해 보다 현실적인 골인 비주얼을 구현해 냈다.
FC에는 신규 슛 메카닉 ‘파워 슛’도 도입될 예정이다. 파워 슛은 별도의 동작 애니메이션 이후에 발동하는 더 빠른 속도의 슛이다. 이를 이용해 골인에 성공하면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파워 슛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버튼을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하거나 새총을 쏘는 듯한 별도 제스처를 입력하면 된다.
강력한 기능인 만큼 개발진은 밸런싱을 위해 일종의 패널티를 부여했다. 파워 슛의 애니메이션은 일반 슛에 비교해 세 배나 길다. 따라서 수비 플레이어에게는 슛을 막을 시간이 일반적일 때보다 훨씬 오래 주어지는 셈이다.
한편, 파워 슛은 골대로 자동 유도되는 슛이지만, 슈팅의 파워 게이지를 적정 수준으로 채워야 한다. 이는 50%~100% 구간을 말하며, 파워가 넘칠 경우 빗나갈 수 있다. 또한 파워 슛 역시 앞서 설명한 ‘맥락’의 영향을 받는다고 뮬러 프로듀서는 전했다.
녹 온 드리블을 사용할 수 있다
또 다른 게임플레이 혁신 요소는 바로 전반적인 게임플레이 리듬 변화다. <FC 모바일>의 경기 속도는 이전에 비해 다소 느려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유저들은 더욱더 다양한 빌드업과 전략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더불어 이는 모바일 조작체계를 고려한 접근성 향상 조치이기도 하다.
한편, 앞선 ‘현실적 선수 개성’을 여기에도 적용, 경기 호흡에 있어서도 선수별 능력치에 따른 다양성이 발생하도록 했다.
이런 다양성이 드러나는 첫 번째 요소는 선수들의 달리기 속도다. <FC 모바일>의 선수 달리기를 이전 모바일 타이틀과 비교해 보면 선수의 속도 유형이 더 다양해진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여기서도 제작진은 밸런싱을 신경 썼다. 속도가 빠른 선수라고 해서 달리기 버튼만으로 수비수를 떨쳐낼 수는 없게 한 것이다. 뮬러 프로듀서에 따르면, 빠르게 달리면 처음에 폭발적으로 공을 밀어내며 드리블을 시작하지만, 이때 수비수가 다가와 공을 빼앗을 위험성이 크다.
선수간 템포 차이가 드러나는 두 번째 요소는 바로 드리블링이다. 그간 유저들은 작은 선수들의 경우 큰 선수에 비해 유용성이 떨어진다고 얘기해왔다. 하지만 <FC 모바일>에서 작은 선수들은 드리블의 방향 전환 속도가 월등히 빨라질 예정이다
다음으로 뮬러 프로듀서는 <FC 모바일>에 도입될 ‘임팩트 컨트롤’도 소개했다. 임팩트 컨트롤은 기존 콘솔 <피파> 시리즈의 조작법 개념과 유사하다. 예를 들어 시리즈에 전통적으로 존재해 온 ‘녹 온’(knock on) 드리블 사용할 수 있다. 빠르게 상대 진영 방향으로 치고 들어가는 드리블 기술로, ‘스프린트 및 스킬’ 버튼을 스와이프해서 사용할 수 있다.
반면 방어 측이 사용할 수 있는 임팩트 컨트롤로는 ‘하드 태클’이 있다. 다른 피파 시리즈에 역시 존재하는 하드 태클은 슬라이드 태클과 일반 태클의 중간쯤에 해당하는, 상대와의 거리를 빠르게 좁히는 태클로서 슛 차단 등 상황에 따라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지만, 파워 슈팅 등에 ‘하드 카운터’ 될 가능성이 크다.
뮬러 프로듀서는 다양한 게임플레이 개선에 이어 시각적 개선 사항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먼저 선수들의 모델링이 개선되었으며, 경기중 뿐만 아니라 락커룸 메뉴에서도 선수들의 3D 모델링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FC 모바일>에서 제작진은 실제 중계방송을 연상시키는 새로운 카메라 앵글 도입을 통해 몰입감을 끌어 올렸다. 리플레이 카메라에서도 다양한 개선이 이뤄져 주변에 공유할 수 있는 멋진 골 장면을 영상으로 남기기 더욱 수월해졌다.
마지막으로 경기장의 모델링에도 변화가 있다. 잔디의 색상과 관중의 디테일, 광원효과, 등이 기존대비 업그레이드되면서 더욱 실제 경기장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뮬러 프로듀서는 설명했다.
- 디스이즈게임 댓글 ()
- 페이스북 댓글 ()
- 어떤 댓글을 기본으로 보시겠어요?
- 디스이즈게임
-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