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 밤 닌텐도는 정기 게임 발표 행사인 ‘닌텐도 다이렉트’를 통해, 내년 봄까지 닌텐도 스위치에 출시되는 여러 신작들을 소개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특히 <마리오 RPG> 등 다양한 <마리오> IP 게임들이 선을 보이면서 시리즈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그 외 유명 IP 후속작 및 타 플랫폼 인기 게임 이식작 등 서드파티 작품들도 기대를 끌어올렸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민트로켓의 <데이브 더 다이버>, 그리고 엔씨소프트의 탑다운 PvP 배틀 크러쉬가 모습을 비추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주요 발표 내용을 함께 살펴보자.
키노피오가 소개해 준 공연을 보러 ‘반짝임 극장’으로 향한 피치 공주가 일명 ‘그레이프 극단’과 맞서는 내용의 신작 게임이다. 피치의 기본 무기는 극장의 수호 요정 ‘스텔라’가 건네준 리본이다. 이에 더해 여러 연극 무대를 넘나들며 서로 다른 ‘배역’이 되어 적을 상대하게 된다.
이 게임에서 유저들은 ‘탐정 피치’, ‘쿵푸 피치’, ‘검투사 피치’ 등 다양한 역할의 피치로 변신할 수 있다. 각각의 배역에 맞춘 전투, 추리 등 다양한 게임 메카닉이 펼쳐질 예정이다. 출시일은 2024년 3월 22일이다.
<페이퍼 마리오 1000년의 문>은 보물찾기를 도와달라는 피치 공주의 편지를 받고 ‘부랑배 타운’으로 향한 마리오의 이야기를 다룬 <페이퍼 마리오> 시리즈 신작이다. 정작 도착한 마을에는 피치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마리오는 보물 연구자인 ‘프랭굼바’ 교수를 찾아, 보물로 이어지는 ‘1000년의 문’에 관해 알게 된다.
1000년의 문을 열기 위해 7개의 ‘스타스톤’을 모으는 것이 이번 작품의 줄거리다. ‘종이 마리오’의 특성을 살려 종잇장처럼 좁은 틈을 통과하거나 종이비행기가 되어 나는 등 흥미로운 액션이 펼쳐진다. 전투는 극장을 배경으로 연극처럼 펼쳐지는 것이 특징. 게임은 2024년 발매를 예정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루이지 맨션 다크 문>이라는 제목으로 출시했던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을 리마스터한 타이틀이다. 루이지가 청소기 형태의 퇴마 도구 ‘유령싹싹’과 함께 유령을 ‘청소’하는 모험을 다루고 있다. 장소별로 펼쳐지는 각종 퍼즐이나 보스전 등의 다양한 미션을 플레이하는 것이 <루이지 맨션 2 HD>의 주된 내용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최대 4명이 함께 온라인/로컬 플레이를 즐길 수도 있다. 게임은 2024년 여름 출시된다.
지난 2004년 GBA(게임보이 어드밴스)에서 펼쳐졌던 동키콩과 마리오의 대결이 닌텐도 스위치로 무대를 옮겼다. 품절된 ‘미니마리오’ 장난감을 갖고 싶다는 이유로 공장으로 향해 장난감을 독차지한 동키콩과 이를 막기 위해 추적하는 마리오의 대결을 다룬 퍼즐 플랫포머다.
플레이어는 온갖 장치가 늘어선 스테이지를 돌파, 목적지에 있는 문을 열쇠로 열어야 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2인 협동 플레이가 지원된다. 게임은 2024년 2월 16일 출시 예정이다.
<마리오> IP 사상 최초의 RPG 작품이 27년 만에 복귀한다. 원작은 1996년 출시한 슈퍼 패미컴 타이틀로, 전통적 턴제 RPG 전투를 차용하면서도 ‘액션 커맨드’ 시스템을 도입해 차별화했다. 액션 커맨드는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눌렀을 때 공격이나 방어가 유리해지는 시스템으로, 이번 작품에서 다소 변경이 이뤄졌다.
이제 완벽한 타이밍에 버튼을 누를 경우 전체 공격을 가할 수 있으며, 커맨드 입력에 성공할 때마다 게이지를 충전, 100% 도달 시 캐릭터 3명의 협력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이때 협력 기술은 동료 조합에 따라 다양하게 변한다. 게임은 11월 17일 출시 예정이다.
제목 그대로 ‘명탐정 피카츄’가 돌아왔다. 인간과 포켓몬이 함께 살아가는 ‘라임시티’에서 자칭 ‘명탐정 피카츄’와 그의 파트너 인간 청년 ‘팀’이 함께 실종된 팀의 아버지 ‘해리’를 찾으며 겪는 사건이 게임의 핵심 줄거리다.
팀은 인간 NPC, 피카츄는 다른 포켓몬을 탐문하며 진실을 찾는다. 또한 저마다의 장기를 살려 두 주인공을 돕는 동료 포켓몬들도 등장한다. 가디는 냄새로 흔적을 뒤쫓아 주고, 불비달마는 바위를 부숴주는 등 다양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게임은 2023년 10월 6일 출시한다.
‘와리오 컴퍼니’의 와리오와 동료들이 ‘빅재미섬’의 리조트에서 펼치는 200종류의 미니게임 컬렉션이다. 조이콘을 이용해 유저가 직접 여러 준비 자세를 취한 뒤, 게임 시스템이 지시하는 대로 정확한 동작을 따라 하는 것이 게임 내용이다. 개별 게임은 단 5초 만에 플레이가 끝날 정도로 ‘짧고 굵은’ 것이 특징. 최대 4인이 함께 파티모드로 즐길 수도 있다. 11월 3일 출시 예정이다.
19년 전 닌텐도 DS로 출시했던 고전 명작 <어나더 코드: 두 개의 기억>과 후속작 <기억의 문>을 하나로 묶은 합본 리메이크 타이틀이다. 죽은 줄 알고 있었던 아버지의 편지를 받은 주인공 애슐리가 ‘블러드 에드워드’ 섬으로 향해 퍼즐 같은 장치로 가득 찬 저택, 그리고 기억을 잃은 소년 ‘디’를 만나 겪는 이야기다.
DS 버전에서는 하단 터치스크린에서 애슐리를 탑다운 시점으로 조작하고, 상단 스크린에서는 프리렌더링 이미지가 출력되는 방식으로 게임플레이가 이뤄졌다. 2024년 1월 19일 출시 예정이다.
슈퍼패미컴 용으로 출시되었던 레이싱 게임 < F-Zero >가 배틀로얄 장르로 돌아왔다. ‘그 시절’ 감성의 픽셀 그래픽을 고수하면서 단체 대전 형식으로 탈바꿈한 점이 흥미를 끈다. 다른 선수나 벽에 부딪혀 파워가 떨어질 경우 차량이 폭발, 탈락하는 시스템으로, 충돌 없이 파워를 유지하는 것이 게임의 핵심 요소가 된다.
한편 파워를 소비해서 가속하는 ‘터보’ 기능도 승부의 열쇠다. 이번 작품에서는 다른 차량과 부딪힐 때 모이는 ‘슈퍼 스파크’를 통해 ‘스카이웨이’라고 불리는 특수 코스를 달려 앞서나가는 기능이 추가됐다.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가입자에게 무료로 제공 중이다.
인기 만화/애니메이션 시리즈 <스파이 패밀리> IP를 활용한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아냐’가 되어 일상생활을 하면서 그림일기를 그리는 것이 게임의 주된 내용이다. 평일에는 학교생활, 휴일에는 나들이하러 다니며 이를 소재로 그림일기를 그리면 된다. 80종류 이상의 꾸미기 아이템이 존재하며, <스파이 패밀리> 세계관을 즐길 수 있는 15종류 이상의 미니 게임이 포함되어 있다. 2024년 출시 예정이다.
아틀러스와 바닐라웨어가 함께 제작하는 판타지 시뮬레이션 RPG다. 바닐라웨어 특유의 아트 스타일 및 캐릭터, 자유도 높은 필드 탐색 등을 특징으로 한다. 90년대 명작 2D RPG의 분위기와 전술 요소를 계승하는 한편 독자적 전투 시스템, 온라인 대전 등 현대적 요소를 가미해 차별성 있는 RPG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플레이어는 인간, 엘프, 야수, 천사 등 60명의 독창적 캐릭터를 모아 군대를 구성, 5개 국가가 각축을 벌이는 판타지 세계에서 명성을 쌓아나가게 된다.
<페르시아의 왕자> 시리즈에 기반한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다. 천부적 검술 및 궁술 실력의 주인공 ‘사르곤’이 되어 시간을 다루는 힘, 그리고 초능력들을 조합해 신화 속 괴물들과 타락한 시간의 적을 상대로 화려한 전투를 벌이게 된다.
트레일러에서는 주인공의 아크로바틱한 움직임과 시간 조절 능력, 그리고 거대한 적들이 등장하는 흥미로운 장면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더 많은 특전과 능력을 해금하고, 이 중 일부를 목걸이에 장착해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캐릭터 강화가 이루어진다. 출시일은 2024년 1월 18일이다.
스팀 플랫폼에 먼저 출시해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메타크리틱 평점 90점을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성과를 기록한 넥슨 산하 민트로켓의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가 닌텐도 스위치로 찾아온다. 닌텐도 e숍 예약 구매자들의 경우 게임 내 보트를 꾸밀 수 있는 보트 페인팅 ‘8-bit 다이버’와 초밥집 인테리어 ‘8-bit 데이브 램프’를 받을 수 있다. 판매는 10월 26일부터 시작된다.
엔씨소프트의 탑다운 30인 전투 게임 <배틀 크러쉬>도 닌텐도 다이렉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배틀 크러쉬>는 7~8분 이내에 승부가 결정되는 신속한 게임플레이를 특징으로 하며, 게임플레이 시간이 짧은 만큼 매 순간 치열한 액션 난투가 벌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시간 흐름에 따라 맵 외곽 부분이 점차 무너지면서 전장이 좁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은 2024년 봄에 프리 투 플레이 게임으로 발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