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게임으로 정신착란이 돼서 집단 총기 난사하고..."
신원식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발언이다. 장관 후보자가 최종 임명될 때까지 이종섭 장관 체제가 유지될 전망인 가운데, 후보자의 과거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유튜브 채널 '황장수의 뉴스브리핑'의 2019년 5월 6일 특별초대석 방송에서 그가 한 말이다.
문제의 발언이 나온 것은 병영 내 사고 방지 및 관심병사 관리 등을 위해 올바른 군 문화를 정립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육군 3사단장 시기 경험을 이야기하던 중이었다. 게임을 '총기 난사' 및 '반사회 성향'의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한 셈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그 병사들은 또 뭐가 있냐 하면, 다 아들이 하나고 이래서, 자랄 때 저희 어릴 때처럼 축구하고 농구하고, 아주 어릴 때는 전쟁 놀이 많이 했잖아요? 이 사람들은 혼자 놀았던 거예요. 다 컴퓨터, 그러니까 컴퓨터 게임으로 정신착란이 돼서 집단 총기 난사하고, 전부 다 컴퓨터 게임 중독입니다."
신 후보자는 "문화적 단절"이 건강한 군대를 만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대 내 컴퓨터 이용 공간인 사이버지식정보방(사지방)의 예시를 들었다.
"병사들이 사회에서 있었던 것을 연장선상에서 하는 게 병사들이 건강한 국민이 되는 데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밖과 문화적 단절을 시켜 놓는 것이 훨씬 건강한 인간이 된다. 단절은 뭐냐, 컴퓨터 할 시간에 전우들하고 축구하고. (중략) 훈련 열심히 하고. 이렇게 하면 병사가 건강해집니다."
이어 신 후보자는 컴퓨터 게임과 반사회적 경향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전우들과 인생을 나눠가면서 나오는 건강한 생각이 대한민국 미래를 받치는 허리가 되는 것이지. 아니, 사회에서도 그놈의 컴퓨터하고 게임해서 반사회적인 경향인데, 군대에 와서 그것을 권장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그래서 제가 그렇게 바꿨더니, 건방진 이야기긴 하지만, 그 전엔 사상자가 많았어요. 제가 사단장할 때는 단 한 두 병사도 안 죽었어요. 건강하게 생활했어요."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