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액트파이브]
일본에서 도쿄 게임쇼가 열린 지난 9월 말, 국내 한 서브컬처 게임 개발사에서 진행한 사내 컨퍼런스가 많은 화제를 모았다.
‘액트파이브’는 지난 9월 21일과 9월 25일, 양일간에 걸쳐서 외부 강사를 초청한 사내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컨퍼런스는 유명 서브컬처 게임의 PD와 카카오페이지의 라이트노벨 플랫폼 담당 임원, 일본 DMM게임즈 소싱담당자, 글로벌 게임웹진 한국대표와 다른 웹진의 현직 기자, 게임마케팅사의 데이터전문가, 유명 웹툰의 현직 작가 등이 강연자로 나서 주목을 끌었다.
강연의 시작은 스파이패밀리 이치방쿠지 와 함께 시작되었다
‘액트파이브’에서는 아침부터 개발자들이 모여 강연을 들었다. 그리 크지 않은 대회의실은 간이의자까지 동원되어 직원들로 꽉찼고, 다른 몇몇 작은 회의실에는 대회의실과 연결된 줌으로 강연이 중계되었다.
액트파이브의 정순렬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덕후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굉장히 깊게 알고 있어요. 우리 팀에도 꽤 많은 덕후가 있어요. 몇몇은 오히려 어디에 나가 강연을 해도 될 수준이예요.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시선을 가지고 있고 그 시선의 위치를 바꾸긴 힘들죠. 서브컬처를 바라보는 여러 다른 시선을 느끼고 경험해 보고 싶었어요. 거기에서 우린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고 믿어요."
이들 강연자는 자신의 강연을 마친 후 개발자들과 긴 시간 토론을 통해 의견을 나눴다. 열띈 토론은 오히려 강연 시간을 훨씬 넘기고 나서야 마무리되었다.
경험과 논리로, 그리고 자료와 숫자로 전해진 서브컬처에 대한 지식은 액트파이브의 게임 개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최상엽 사업이사는 "서브컬처 게임은 역시 매력적인 캐릭터에 대한 서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서사를 떠받치는 세계관은 단지 게임스토리 작가 한사람의 역량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느껴졌어요. 기획, 아트, 기술까지 개발팀 전체에 세계관과 서사에 대한 컨센서스가 이루어지면, 좀 더 완성도높은 스토리가 완성될 것이라 믿어요." 라고 덧붙였다.
액트파이브가 제작중인 N프로젝트의 캐릭터
액트파이브가 제작중인 게임은 아직 외부로 노출되지 않았다. 이들이 만든 게임이 서브컬처 게이머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지, 그 완성도는 어떨지 아직까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작은 지식 하나라도 더 얻어내려 많은 질문으로 강연자들과 질의 응답을 주고 받는 개발자들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고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