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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저작권 만료된 초기 미키 마우스... 공포게임에 등장한다?

만료와 함께 발 빠르게 공개된 신작 공포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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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현(춘삼) 2024-01-02 13:35:49
'미키 마우스'를 물리쳐야 하는 공포게임이 나온다.

2024년 1월 1일, 미키 마우스가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개 저작물(Public domain)이 되었다. 그리고 한 게임사가 발 빠르게 미키 마우스가 등장하는 공포게임을 발표했다. 2일(현지 시각 기준) 나이트매어 포지 게임즈(Nightmare forge games)가 공개한 <인페스테이션 88>이라는 게임이다. 

<인페스테이션 88>은 최대 4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협동 생존 공포게임이다. <인페스테이션 88>이 흥미로운 점은 상대해야 하는 괴물 중에 미키 마우스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공포게임인 만큼 <인페스테이션 88>에 등장하는 미키 마우스의 얼굴에는 흉터가 가득하고 플레이어를 향해 주먹을 날리기도 한다. 


개발사는 <인페스테이션 88>에 등장하는 해당 캐릭터가 '미키 마우스'라고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스팀 공식 페이지에 "이 게임은 현재 공개 저작물인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이 게임의 모든 콘텐츠는 적절한 공개 저작물 지침에 따라 사용되었으며 기존 지적 재산권 또는 저작권 보유자와 제휴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미국 저작권법에 따라 창작물의 저작권은 창작한 해로부터 95년간 보장된다. 미키 마우스는 1928년 디즈니의 첫 단편 애니메이션 '정신 나간 비행기'(Plane Crazy)에서 처음으로 등장해 2024년 1월 1일부로 공개 저작물이 되었다. 

다만 이는 1928년 작품에 나온 미키 마우스에 한정되는 것으로, 이후 나온 작품에 등장하는 미키 마우스 캐릭터에 대한 저작권은 여전히 디즈니가 소유하고 있다. 

널리 알려진 이 모습이 나온 '증기선 윌리'(Steamboat Willie)도 1928년 작품이다.

2023년 개봉한 영화 <곰돌이 푸: 피와 꿀>과 유사한 사례다. <곰돌이 푸: 피와 꿀>은 1926년 출간된 동화책 '곰돌이 푸'의 저작권이 만료된 후 이를 바탕으로 제작된 공포영화다. 

10만 달러(약 1억 3천만 원)의 제작비로 만들어진 <곰돌이 푸: 피와 꿀>은 낮은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500만 달러(약 6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저작권은 만료되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홍보 효과가 상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페스테이션 88>은 2024년 연내 출시 예정이다. 게임에 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스팀 공식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영화 <곰돌이 푸: 피와 꿀>에 등장하는 곰돌이 푸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