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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오늘 신규 영상 공개한 두 가지 ‘병맛’ 게임 눈길

‘헬다이버즈 2’와 ‘팰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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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언(톤톤) 2024-01-10 18:31:00
1월 10일 유튜브에는 출시를 앞둔 두 게임의 신규 영상이 공개됐다. 장르도, 테마도, 플레이스타일도 전혀 다른 게임들이지만 이른바 ‘병맛’이라는 공통의 코드로 엮여 있어 함께 살펴볼 만하다.

첫 번째 타이틀은 2월 8일 PS5및 PC로 출시하는 애로우헤드 스튜디오의 <헬다이버즈 2>다. 1편은 탑다운 시점의 코옵 슈터였던 반면, 2편은 숄더뷰로 급진적 변화를 꾀하면서 기존 팬들의 기대와 우려를 함께 모으고 있다.

<헬다이버즈>를 구분 짓는 요소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풍자적 코미디가 특징적이다. <헬다이버즈>는 먼 미래 ‘슈퍼지구’의 ‘관리 민주주의’(Managed Democracy) 사상을 수호하는 군인들이 주인공이다. 표면적으로 민주주의를 표방하고 민주적 절차를 거치지만 실제로는 권위주의적인 정치 체제를 뜻하는 용어다.

게임 안에서 등장인물들은 끊임없이 ‘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는데, 실제로 하는 일은 전 우주의 외계 문명들을 끊임없이 침략하는 것이다. 화려한 정복 차림으로 레이저 개틀링을 난사하며 ‘민주주의 한 잔’을 권유하는 비틀린 패러디는 거부감보다 웃음을 더 많이 준다. 미국식 팽창주의를 비판하는 ‘민주주의 배달’ 밈을 연상시키는 측면도 있다.

<헬다이버즈>의 또 다른 특징은 수많은 의도적 ‘팀킬 유발’ 장치들이다. 모든 장비와 무기가 유저 간 피해를 줄 수 있어 긴밀한 협동이 강제된다. 특히 장비 호출 수단인 ‘낙하 포드’는 피아를 가리지 않고 ‘즉사 대미지’를 입히는 탓에 예상치 못한 긴박함과 코믹한 상황을 자주 연출하고는 한다.

오늘 공개된 <헬다이버즈 2>의 PC 버전 소개 영상에서도 ‘팀킬’ 장면이 종종 등장하면서 이런 전통이 이어진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다양한 적 유형, 거대한 보스, 광활한 맵 등을 추가로 선보이며 기대를 끌어올렸다.



두 번째 게임은 <팰월드>다. ‘팰’(pal)이라고 불리는 몬스터들과 함께 오픈월드에서 액션을 펼치는 판타지, SF 장르 게임으로 노골적인 <포켓몬스터>의 패러디이기도 하다.

알록달록하고 귀여운 ‘팰’들의 모습은 포켓몬들을 연상시키고, 동그란 ‘볼’에 팰을 가두는 기믹은 몬스터 볼을 떠올리게 하지만 <포켓몬스터>와의 비슷함은 거기까지. 실제 게임플레이는 <포켓몬스터>와는 거리가 매우 멀다. <팰월드>는 <포켓몬스터> 시리즈에서 금기시되었던 요소들을 일부러 전면에 내세운 성인 취향 패러디물에 가깝다.

그간의 게임 소개 영상들을 보면 <팰월드>는 우선 어드벤처가 아닌 ‘삼인칭 슈터’ 장르에 가깝다. 더 나아가 몬스터들이 서로 먹고 먹히고, 총기에 맞아 사망하고, 중화기를 발사하고, 강제로 노역하는 등의 과격한 콘텐츠가 한가득하다. 그러면서도 고어 요소는 배제하고 몬스터 디자인은 귀여움을 추구하면서 <포켓몬스터>와 기묘한 유사성을 유지한다.

이번 영상에서는 전투와 몬스터 소개에 더하여 처음으로 다양한 인간 주연 캐릭터들이 등장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팰월드>는 1월 19일 스팀을 통해 얼리액세스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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