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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재미있을까? 출시 하루 앞둔 ‘헬다이버스 2’ 이모저모

1편과의 차이점 및 공통점, 새로 도입된 시스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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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언(톤톤) 2024-02-07 18:11:03
우주 전쟁을 소재로 한 코믹 탑뷰 코옵 슈터 <헬다이버스>의 후속작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헬다이버스 2>는 한국 기준 2월 8일 오후6시에 PS5, 스팀, 에픽게임즈 스토어 등 플랫폼에서 플레이할 수 있을 예정이다.

<헬다이버스 2>는 전편의 명성에 힘입어 적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헬다이버스>는 스팀 플랫폼 기준 1만 9,000개 리뷰어 중 92%로부터 추천받는 등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 지난해 PS 쇼케이스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를 통해 몇 차례 홍보에 나섰던 것도 기대를 끌어올린 요소다.

하드코어한 난이도에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협동을 주 무기로 삼았던 1편의 재미, 2편에서 이어질 수 있을까? 지금까지 알려진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 <헬다이버스>는 이게 일상이야

<헬다이버스2>는 전편의 탑뷰 슈터에서 숄더뷰 TPS로 시점을 변경하면서 이전과는 사뭇 다른 게임 경험을 안겨줄 예정이다. 그러나 <헬다이버스>를 차별화했던 주요 특징들은 모두 2편에서도 이어진다고 제작진은 설명한다.

계승된 요소 중 가장 먼저 확인되는 것은 코믹한 톤&매너다. <헬다이버스>는 먼 미래 ‘슈퍼지구’의 ‘통제민주주의’(Managed Democracy·관리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우주군인 ‘헬다이버스’의 이야기다.

통제민주주의는 표면적으로는 민주적 절차를 거치지만 실제로는 권위주의적인 정치체제를 뜻하는 실존 용어다. 여기서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헬다이버스>는 우스꽝스럽게 과장된 미래형 군국주의/전체주의 사회를 그린다. 똑같은 소재를 다룬 영화판 <스타쉽 트루퍼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개발진은 이런 유머 요소가 드러난 홍보 영상을 몇 개 공개했다.

설정에 어울리게도 ‘헬다이버스’는 위험한 침략 임무에 투입돼 굉장히 쉽게 죽어 나가는데, 이것이 게임의 주된 개성이다. <헬다이버스> 게임플레이에서 죽음은 일상적이다. 미션의 기본 난이도부터 쉽지 않다. 유저들은 고작 4명의 힘으로 수백 마리 적을 상대하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두려워해야 할 건 적뿐만이 아니다. 시스템상 ‘아군간 사격’(팀킬)이 무조건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에 같은 편에게도 죽임을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군이 발사한 무기나 아군이 요청한 화력 지원 등에 노출되면, 적에게 당할 때와 유사한 속도로(때로는 더 빠르게) 사망하고 만다.

한편, 미션 클리어를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모선으로부터 물자, 장비, 화기 등을 지원받아야 하는데(이 지원품을 ‘스트라타젬’이라고 부른다), 심지어 이조차 팀 킬의 주요 원인이 된다. 낙하하는 스트라타젬에 맞으면 즉사하기 때문이다. 죽은 동료를 전장에 복귀시킬 때도(정확히는 새 병력을 지원받는 개념이다) 똑같은 방식을 사용하므로 이 역시 주의해야 한다.

이렇듯 잦은 팀 킬은 게임 난이도를 올리지만 동시에 적당한 긴장감과 유쾌한 혼란을 더한다. 아군 부활 시스템 덕에 사망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갖가지 원인으로 맥없이 죽어 나가는 아군의 모습은 그 의외성 때문에 진한 웃음을 주기 때문이다.

1편 홍보 영상에​는 탈출용 수송선에 아군이 모두 깔려 죽는 모습이 쓰였다.

이러한 의도된 혼란은 2편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예정이다. 외신 IGN 등의 선행 리뷰에 따르면 이번 작품에서도 ‘아군 간 사격’은 항상 활성화되어 있고, 쏟아지는 적을 바쁘게 상대해야 하는 기본 전투 콘셉트도 비슷해 죽음이 매우 빈번하게 일어난다.

한편 탑다운 뷰였던 1편의 경우 4명의 플레이어가 한 화면 안에 항상 몰려 있기 때문에 ‘팀 킬’의 가능성이 자연스럽게 올라갔던 측면이 있다. TPS로 변한 2편에서는 어떻게 비슷한 상황을 연출해 냈을까?

공개된 게임플레이 영상을 보면, 쏟아지는 사격에 의해 유저들이 엄폐물 뒤에 고립되는 장면, 그리고 근접형 적이 유저에게 가까이 달려드는 장면 등이 자주 등장한다. 이런 긴박한 상황들을 통해 ‘사고’가 자주 벌어지게끔 유도했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아군에게 바짝 붙은 적을 사살하려다 실수로 아군을 맞추는 등의 상황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영상들을 더 자세히 보면, 1편에서 계승된 요소들을 추가로 발견할 수 있다.

우선 전편에 나왔던 곤충형 종족 '버그'가 ‘터미니드’라는 이름으로 재등장한다. 외피가 두꺼운 보스급 적을 대전차 무기로 상대하는 메커니즘도 가져왔다. 설치형 터렛, 제트팩, 방어막 생성기와 같은 익숙한 장비들도 모습을 다시 비춘다. 지원을 요청할 때 정해진 ‘방향키 커맨드’를 입력해야 하는 시스템도 그대로다.

전편의 '버그'가 '터미니드'라는 이름으로 다시 나온다.


# 달라진 점과 새로운 요소들

2편만의 요소도 물론 많다. 예를 들어 이전의 ‘사이보그’ 종족과는 조금 다른 기계형 종족 ‘오토마톤’이 새롭게 적으로 등장한다. 사망 순간의 UI를 보면 부위별 부상 시스템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개발진이 FAQ를 통해 직접 밝힌 변경점 및 추가사항도 관심을 끈다. 우선 이번 게임에서는 밤낮과 기후 시스템이 존재해 다양한 전장 분위기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지형과 미션, 적 등은 절차적 생성으로 매번 새롭게 제공된다.

전편의 ‘은하계 전쟁’ 시스템에도 변화가 생겼다. 유저들의 종합적인 전투 성과에 따라 전쟁 판도가 바뀌는 일종의 커뮤니티 업적 시스템이다. 원래는 인간들이나 외계인 중 한쪽이 멸망할 경우, 전황이 리셋되면서 새 전쟁 시즌이 시작되는 방식이었다.

2편에서는 그러나 게임 오픈 시점부터 전쟁이 끊임없이 지속될 예정이다. 인간에게 밀려난 외계인은 언제든 반격할 수 있다. 개발진은 더 나아가 실제 전황이 인게임 우주와 스토리텔링에 변화를 준다고 이야기하는데, 구체적 방식은 아직 알 수 없다.

테이블탑 게임의 ‘게임 마스터’ 개념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도 도입된다. 개발진에 따르면 '마스터' 역할을 맡은 유저는 다른 유저들의 플레이를 관찰하면서 인게임 상황에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여러 기후 환경과 밤낮의 전환이 구현될 예정이다.

신규 콘텐츠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뉠 듯하다. 먼저 새로운 적, 환경, 임무 등 핵심 콘텐츠는 DLC로 판매하지 않고 본편 구매자 모두에게 제공된다.

대신 배틀패스에 해당하는 ‘워본드’(전시채권) 시스템이 존재한다. 다른 게임의 배틀패스와 마찬가지로 프리미엄과 무료의 두 가지 티어로 나뉘며, 프리미엄 티어는 ‘슈퍼크레딧’이라는 인게임 유료 재화로 구매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슈퍼크레딧’을 게임플레이에서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워본드 무료 티어를 통해서 일정량 획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션 안에서도 크레딧을 찾아낼 수 있다. 다만 미션당 획득할 수 있는 최대 크레딧 양은 한정되며, 미션 난도를 높게 설정하더라도 한도가 증가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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