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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엔씨소프트, 구조조정 칼 뽑았다... 분사 및 권고사직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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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우티) 2024-05-09 18:20:45

엔씨소프트가 공식적으로 구조조정 국면에 돌입했다.



엔씨소프트 박병무 공동대표는 9일 오후 온·오프라인을 통해 관련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서 박 대표는 자사 구조조정에 대한 복안을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설명회는 현재 추진 중인 변화의 배경과 방향성에 대한 정보를 모든 구성원에게 명확하게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권고사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일부 조직에 대해서는 연내 분사를 진행해 "경영 효율화"를 꾀한다. 분사는 QA, 플랫폼, 비즈니스솔루션 등 비개발 지원 조직에 대해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확인된다.


박 대표는 "엔씨는 매출 2조원대의 기업으로 압축 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조직과 인원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엔데믹 이후 게임산업 전반은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었고, 우리 주력 장르인 MMORPG는 시장 경쟁 격화로 더욱 힘든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서 "주주들로부터 인력과 고정비에 대한 강한 압력이 있다. 회사는 몇 퍼센트의 인원을 줄여서 재무적인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안 하려고 한다. 대신 회사가 효율적으로 가고,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경영 효율화 작업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말씀드렸다"고 이야기했다.


권고사직의 규모와 대상이 구체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취재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사내에서는 45세 이상 비 게임 개발 분야의 직원들이 주요 대상에 올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대상자가 권고사직에 응하면 퇴직금과 기본급 대비 12개월 분에 해당하는 ​위로금이 지급된다. 


일각에서는 5,023명의 직원 중 10%에 해당하는 직원을 내보내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12년, 엔씨소프트는 구조조정을 통해서 400여 명의 직원을 퇴직시켰다. 작년 연말에는 대규모 전사 조직 개편을 진행했고, 전체 임원의 20%에 해당하는 인원의 계약이 종료됐다.


이번 구조조정은 5월까지 진행된다. 박 공동대표는 "다시 한번 이해를 구하고 경영진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노동조합은 아직(9일 18:13)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