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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헬다이버즈 2' 이용자들, 계속되는 하향 패치에 분노

해외 커뮤니티 중심으로 저항 목소리 커져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한지훈(퀴온) 2024-08-13 19:19:03
“오토마톤의 진군을 허락하라. 슈퍼 지구를 불태우자”

하향 중심의 밸런싱으로 불만이 폭발한 <헬다이버즈 2>의 이용자들이 최근 진행된 업데이트에 저항하기 위해 게임의 목표를 거부하기 시작했다.

지난 6일 도입된 ‘자유의 확대’에 대해 개발사 애로우헤드 게임 스튜디오는 “역대 최대 규모의 최신 추가 요소 및 업데이트”라고 자평했다. 실제로 엄청난 규모의 업데이트가 이뤄진 것은 맞다. 신규 최대 난이도인 ‘슈퍼 헬다이브’ 난이도가 추가되고 새로운 임무와 적, 환경 요소도 선보였으며, 많은 수의 버그 수정까지 함께 이뤄졌다.

문제는 고질적인 무기 밸런스 조정 문제였다. <헬다이버즈2>는 이용자들이 주로 활용하는 무기의 성능을 하향해 무기의 활용도를 떨어뜨려 밸런스를 조정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도 많은 유저들이 활용하던 ‘브레이커 인센디어리’의 전반적인 성능이 하향되고, 화염방사기 무기의 불꽃 효과가 더 이상 물체를 관통하지 않게 변경됐다.


계속되는 하향 위주의 밸런싱으로 이용자들의 불만이 누적된 가운데, 개발진의 라이브 방송이 여기에 기름을 부었다. 해당 방송에서 개발진은 비교적 낮은 난이도에서 헤매는 모습을 보였고, 이를 본 이용자들은 “개발진들의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용자들의 반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헬다이버즈2>에서 플레이어들은 ‘테르미니드’와 ‘오토마톤’ 등 외계 세력의 침공에 맞서 ‘슈퍼지구’를 보호해야 하는데, 해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오토마톤의 침공에 저항하지 말자는 움직임이 번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 같은 유저들의 반발에 개발진도 입장을 밝혔다. 애로우헤드 게임 스튜디오의 CEO 샴스 조르자니(Shams Jorjani)는 공식 디스코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최근 밸런스 조정에 만족하지 않았지만, 이번 업데이트에는 언급되지 않은 좋은 내용도 많았다”며 아쉬운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게 된 몇 가지 이유를 밝혔다. 그의 말에 따르면 <헬다이버즈 2>의 업데이트에는 긴 개발 기간이 소요되며, 6월 밸런스 조정 이후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았고 현재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휴가 중이다.

샴스 조르자니 CEO는 “근본적으로 플레이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이를 개발에 반영하는 데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며, “앞으로의 모든 업데이트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