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간의 인식을 뛰어넘는 괴작으로 이름을 알린 영화감독 우베 볼(Uwe Boll). 최근 그의 영화 세트장에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동부의 한 영화 세트장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현장에서는 우베 볼 감독의 신작 <왕의 이름으로 2>(In the Name of the King 2)의 촬영이 진행 중이었다.
이 폭발 사고로 6명이 부상했다. 대부분은 경도 화상을 입었고, 한 명은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했다. 주연배우 돌프 룬드그랜(Dolph Lundgren)과 우베 볼 감독은 화를 면했다.
사고는 스태프의 부주의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소방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영화 스태프 한 명이 가스 탱크에서 소형 용기로 프로판 가스를 옮겨 담다 근처에 있는 화로의 불꽃이 튀어 폭발이 일어났다고 한다.
이 사고에도 불구하고 <왕의 이름으로 2>의 촬영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신은 “폭발사고가 우베 볼 감독의 영화 제작을 막는 데 실패했다”고 비꼬아 보도하기도 했다.
<왕의 이름으로 2>는 전편 <왕의 이름으로>와 같이 게임 <던전 시즈>에서 모티브를 얻은 영화다. 전역한 군인인 주인공이 우연히 중세시대로 시간이동하여 벌이는 모험이 줄거리다. 개봉일은 미정.
밴쿠버 현지 방송사 CTV 자료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