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을 끝으로 자취를 감췄던 EA의 야구게임 <MVP 베이스볼>이 온라인게임으로 부활한다.
27일 디스이즈게임의 취재 결과, <MVP 베이스볼>의 온라인 버전은 EA서울스튜디오(구 J2M소프트)가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게임이 돌아가는 단계까지 만들어졌으며, 국내 서비스를 위한 퍼블리싱 미팅이 진행 중이다.
다만 <MVP 베이스볼 온라인>(가칭)이 원작 패키지 게임과 마찬가지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라이선스를 이용하는지, 아니면 한국 프로야구 라이선스를 이용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부분은 앞으로 퍼블리셔가 선정되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원작의 콘텐츠를 어떻게 어디까지 활용하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MVP 베이스볼>은 EA의 대표적인 야구게임 프랜차이즈로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3DO의 <하이히트 베이스볼>과 함께 MLB 야구게임의 양대산맥으로 꼽혔다.
특히 2005년 발매된 <MVP 베이스볼 2005>는 높은 완성도와 뛰어난 게임성 덕분에 미국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끄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도 팬들 사이에서 자작 패치가 만들어질 정도로 장수하고 있다.
하지만 <MVP 베이스볼>은 2K스포츠가 MLB사무국과 MLB 라이선스를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독점하는 계약을 하면서 사실상 시리즈의 맥이 끊어졌다. EA는 미국 대학리그를 소재로 한 <MVP NCAA 베이스볼> 시리즈를 2007년까지 개발했지만, 이전과 같은 인기를 끌지는 못했고, 이후 신작이 나오지 않고 있다.
만약 <MVP 베이스볼 온라인>이 2011년 중에 서비스를 시작한다면, 거의 4년 만에 시리즈가 부활하는 셈이다. 아울러 2K스포츠의 MLB 라이선스 독점계약이 2012년에 만료되는 만큼 EA가 새로운 계약을 맺는다면 그 후로 MLB 라이선스를 사용하는 데도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현재 국내 온라인 야구게임 시장에서는 2011년 이후 <마구마구>의 후속작과 <슬러거>의 후속작 등 다양한 신작들이 순차적으로 나올 예정이다. 국산 야구게임들과 <MVP 베이스볼 온라인>이 어떤 대결을 펼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2005년 출시돼 인기를 끌었던 <MVP 베이스볼 2005>의 스크린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