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가 이번 겨울 레볼루션 업데이트를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넥슨은 29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카트라이더>의 레볼루션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했다.
<카트라이더> 개발을 총괄하는 박용규 팀장(오른쪽 사진)은 “그동안 6개국에 수출했고, 새로운 테마와 모드, 아이템들이 나올 때마다 매주 크고 작은 300여 회의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그러면서 생각해 보니 너무 새로운 것만 추구하지 않았나 싶었고,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1,7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카트라이더>는 그동안 신규 유입보다 기존 유저의 만족감을 위해, 그리고 레이싱 게임의 특성상 더 빠르고 스릴 있게 만들기 위해 달려왔다. 하지만 과연 이런 것들이 원래 기획 의도와 취지에 맞는지,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는 것이다.
<카트라이더>를 만든 정영석 본부장의 말처럼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돌아가기 위해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것을 준비해 레볼루션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됐다는 설명이다.
<카트라이더> 레볼루션 업데이트 트레일러
※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시작합니다.
[[#/1UPLOAD_HERE/press/20101229_RIDER.wmv#]]
그동안 <카트라이더>의 업데이트는 변화만을 추구했다고 말하는 박용규 팀장.
■ 라이선스 폐지하고 채널 시스템 개편
이번 레볼루션은 <카트라이더> 최초로 한국, 중국, 대만 3개국에서 동시에 업데이트되며, 기존 핵심 시스템의 과감한 탈피를 주제로 삼았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어렵지 않고 쉽게 즐길 수 있는 개편이다. 2004년 오픈 베타 때부터 있었던 라이선스 시스템이 폐지되고, 경험치를 바탕으로 한 채널 시스템으로 개편된다.
유저 밸런스 조절을 위해 기존의 라이선스별 8개 채널을 유저 등급별 5개 채널로 바꾼다. 이를 통해 실력이 비슷한 유저끼리 경쟁할 수 있게 되고, 채널에 종속되던 속도가 분리돼 방 안에서 속도도 선택할 수 있다.
라이선스별 8개 채널이 등급별 5개 채널로 간소화됐다.
이와 함께 리타이어를 면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게 하는 등 못하는 유저에게 힘을 북돋아주기 위한 피버 시스템이 도입되고, 주행 보정 시스템이 개편됐다.
그동안 <카트라이더>는 1등이 잘 달리면 그 밑의 등수에선 그들만의 리그가 벌어졌고, 못하는 유저는 계속 탈락하기 일쑤였다. 이렇게 1등이 실수하지 않는 한 쫓아가지 못했던 구조를 과감하게 변경, 1등과 차이가 나면 날수록 속도와 등장 아이템이 보정돼 보다 빨리 1등과의 격차를 줄이고, 차이를 극복하는 성취감을 주도록 했다.
또한 3회 연속 리타이어(탈락)한 유저에겐 피버 시스템이 적용돼, 시간 내에 들어가지 못해도 리타이어되지 않으며, 성능 향상과 슬롯 추가 등의 일시적인 특혜가 제공된다.
연속으로 3번 리타이어하면 피버 모드가 발동한다.
연습 카트의 성능도 과감하게 향상했다. <카트라이더>에서 가장 먼저 사용할 수 있었던 연습 카트는 그 성능이 낮아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한계가 있었지만, 레볼루션 업데이트에서 프로급으로 상향 조정돼 경쟁력을 갖춘다.
그동안 여러 가지 콘텐츠가 추가되면서 바뀌다 보니 불친절해졌던 인터페이스(UI)도 개편된다. 마치 윈도우의 바탕화면을 보는 듯한 UI는 유저 편의성을 위해 디자인됐다.
기존의 타임어택은 따로 분리해 세분화했다. 연습을 위한 자유 타임어택, 경쟁을 위한 랭킹 타임어택, 대회를 위한 도전 타임어택 3가지로 나뉘어 편안한 연습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게임 초반에 강제로 해야 했던 튜토리얼과 라이선스 미션을 생략하고, 라이더 스쿨을 추가해 원하는 유저가 편하게 <카트라이더>를 익힐 수 있도록 배려했다.
■ 최초의 보스전 추가! 메카닉 테마 등장
이번 레볼루션 업데이트를 통해 자이언트 모드, PvE 모드인 보스전, 메카닉 테마 등의 신규 콘텐츠가 공개된다.
자이언트 모드는 스피드전의 개념에서 확장된 것으로 못하는 유저를 배려한 모드다. 이 모드에서는 유저가 다른 유저나 벽에 부딪힐 때마다 자이언트 부스터가 모이고, 6단계로 크기가 커지고 속도도 빨라진다. 이렇게 커진 상태에서는 다른 유저를 밟아서 납작하게 만들 수도 있다.
최대 크기가 되면 다른 유저의 카트를 밟아서 납작하게 만들 수 있다.
대형 보스와 유저들이 대결하는 보스전도 추가된다. 이 모드에선 계속 채워지는 차지 미사일과 아이템 박스에서 얻는 무기들로 도망가는 대형 보스와 싸우게 된다. 또, 방해하려고 트랙에 등장하는 NPC를 피하면서 보스를 공격해야 하는 등 레이싱과 슈팅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이번에 업데이트될 보스전의 플레이 모습.
그리고 이 보스전을 뒷받침할 메카닉 테마가 나온다. 악당들이 쳐들어와 파괴되는 마을을 지키기 위해 기존에 적이었던 로두마니와 일시적으로 손잡고 적들을 물리친다는 스토리다. 이러한 설정에 맞춰 ‘파괴된 빌리지’ 트랙과 폐허 분위기의 ‘잊혀진 도시’ 트랙이 업데이트된다.
처참하게 파괴된 빌리지 트랙의 모습.
이 외에도 자신의 업적을 체크하는 퀘스트 형태의 커리어 시스템이 추가되고, 구입하거나 선물했던 모든 아이템을 확인할 수 있는 아이템 앨범과 새로운 캐릭터·카트 바디·아이템들이 추가될 예정이다.
<카트라이더>의 레볼루션 업데이트는 12월 30일 라이선스/채널/UI 개편과 밸런스 조절이 이루어지고, 피버 시스템과 자이언트 모드가 추가된다. 이어서 내년 1월 6일 메카닉 테마와 커리어-아이템 앨범 시스템이 열린다. 마지막으로 1월 13일에는 보스전과 타임어택 개편, 라이더 스쿨 추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박용규 팀장은 “이번 레볼루션 업데이트로 오래된 <카트라이더>에 새로워진 느낌을 부여해 다시 한번 호기심을 유도할 것이다. 아울러 게임 시스템을 개선해 실력 차이를 줄이고, 새로운 콘텐츠를 더해 꾸준히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처음 시도하는 거라 개발팀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믿고 자신감도 있으니 많이 즐겨봐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