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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격전지] 야구·축구·골프 스포츠 전쟁!

2010년 흥한 스포츠 게임, 2011년은 더 치열하다

이터비아 2011-01-03 11:54:27

2010년을 결산하고 2011년을 예상하는 특집, 이번에는 스포츠 게임 열풍을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돌아보면, 국내 온라인 게임 역사에서 스포츠 게임이 이렇게 사랑받았던 해도 없었던 것 같은데요, 어떤 게임들이 나와 인기를 끌었고, 왜 유저들이 스포츠 게임을 즐기게 됐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디스이즈게임 박상범 기자


 

■ 골프, 축구, 매니지먼트 등 종목의 다양화

 

2010년은 스포츠 게임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우선 <피파 온라인 2> <마구마구> <슬러거> <프리스타일> 등의 기존 히트작들은 그 입지를 여전히 다졌다.

 

그리고 <골프스타> <프로젝트 G> 등의 골프게임과 <프리스타일 풋볼> <리얼사커> 등 축구 장르에서 다양한 신작이 나왔고, 각자 색다른 게임성으로 인기를 모았다.

 

또한 <프로야구 매니저> <웹야구매니저> <야구9단>처럼 직접 치고 달리며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시뮬레이션을 통해 구단을 관리하는 매니지먼트 게임이 등장해 새로운 게임시장을 형성했다.

 

※ 2010년 서비스된 스포츠 게임 목록

게임명

장르

개발사

서비스사

골프스타

골프

컴투스

컴투스

프로젝트 G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게임즈

와인드업

야구

론탭

KTH

프로야구 매니저

매니지먼트

엔트리브소프트

엔트리브소프트

판타지풋볼매니저

엑소드

위메이드

웹야구매니저

블라스트

블라스트

야구9단

NHN

NHN

프리스타일 풋볼

축구

JCE

JCE

엑스킥 온라인

아트텍소프트

아트텍소프트

리얼사커

네오비앙

네오비앙

프리스타일 2

농구

JCE

JCE

 

 

■ <피파 온라인 2>의 독주, <프리스타일 풋볼>의 등장

 

2010년은 3년차 축구 게임 <피파 온라인 2>의 한 해라고 해도 무방하다.

 

기존의 게임 스타일을 과감하게 바꿨고, 팀 매니지먼트 개념까지 추가하며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아 올해 스포츠 게임 중 가장 성공한 히트작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남아공 월드컵 특수까지 누리면서 스포츠 게임 최초로 월 매출 100억 원 돌파와 최대 동시접속자 22만 명 돌파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그 인기는 월드컵이 끝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온라인 스포츠 게임의 역사를 새로 쓴 <피파 온라인 2>.

 

이러한 <피파온라인 2>의 독주 속에서 단연 돋보인 신작이 <프리스타일 풋볼>이었다.

 

‘한국형 축구게임’을 표방하며 2010년 11월에 론칭한 <프리스타일 풋볼>은 1인 1캐릭터 조작으로 다른 3명의 유저와 팀워크를 펼치며 실제 축구를 하는 듯한 현실감과 재미를 추구했다. 나아가 로스터가 아닌 나만의 선수를 육성하는 RPG의 재미까지 더했다. 특히 ‘라이선스가 없어도 프로 스포츠 게임이 성공할 수 있다’는 <프리스타일>의 성공 공식을 이어 나갔다.

 

홍보모델 miss A 멤버를 캐릭터로 추가하며 부분유료화를 시작한 <프리스타일 풋볼>.

 

 

■ 매니지먼트 게임 흥행의 시초가 된 2010년

 

PC 패키지 게임의 전유물이었던 매니지먼트 장르가 국내 온라인 시장에 처음 등장한 것이 바로 2010년이었다. 그 선두 주자는 바로 엔트리브소프트의 <프로야구 매니저>.

 

세가의 <프로야구팀을 만들자 온라인 2>를 국내 실정에 맞게 바꾼 <프로야구 매니저>는 선수 라인업과 작전을 결정하면 자동으로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에 조작의 스트레스가 적은 특유의 게임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프로야구 매니저>는 온라인 매니지먼트 게임의 문을 활짝 열었다. 

 

<프로야구 매니저>는 게임 할 시간이 부족하고 야구를 좋아하는 20대 이상의 직장인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월매출 10억 원 이상의 성과를 올리며 스포츠 게임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렇게 <프로야구 매니저>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자 클라이언트 기반이 아닌 웹 기반의 매니지먼트 게임도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축구 종목에선 <판타지풋볼매니저>가, 야구에선 <웹야구매니저>와 NHN의 <야구9단>이 서비스와 테스트를 시작했다.

 

어떤 브라우저에서도 구동이 가능한 매니지먼트 게임 <야구9단>.

 

 

■ 인기 스포츠 게임의 흥행 비결은?

 

2010년 인기를 얻은 스포츠 게임의 흥행 비결을 살펴보면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로 시기를 타지 않는 게임성으로 승부하는 것이 주효했다. 해당 프로 스포츠가 진행되는 시즌 중에는 시즌과 함께 몰입하면서 게임을 즐기고, 비시즌에는 시즌을 그리워하며 몰입하는 순환 구조로 연결되는 것이다.

 

두 번째 비결은 같이할 수 있는 단판 승부성 게임이라는 점이다. 매번 플레이할 때마다 상대방에 따라 다른 게임 전개가 이뤄지고, 바쁜 일상 속에서 한 판이라도 잠깐 짬을 내서 즐길 수 있다. 그렇게 즐겨도 MMORPG처럼 남들보다 뒤처지는 느낌이 들지 않아 유저들이 쉽게 손을 놓지 않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실제 선수를 활용한 나만의 팀 짜기라는 공통 분모가 존재한다. <피파 온라인 2>는 2만 명이 넘는 실제 축구선수 중 내가 원하는 선수를 모아 나만의 팀을 만들 수 있다. <프로야구 매니저> <슬러거> <마구마구> <와인드업> 등 야구를 소재로 한 게임도 실제 선수를 모아 나만의 팀을 만든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렇게 스포츠 게임은 쉽고 빠른 게임성 외에도 실제 선수가 등장하지 않으면 흥행 대열에 낄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요소가 됐다.

 

특히 매니지먼트 게임은 실제 선수가 아니면 몰입감의 차이가 상당하다.

 

 

■ 2011년 종목별로 각양각색 격전 예고

 

2011년에 스포츠 게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중에서 특히 야구 종목은 다수의 신작이 등장할 예정이어서 기존 강자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상황이다.

 

그동안 캐주얼 스타일의 게임성을 추구했던 야구 종목은 리얼함을 추구하는 신작들이 흥행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EA서울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MVP 베이스볼 온라인>이 퍼블리싱 시장에 나온 가운데 애니파크가 개발 중인 <마구마구> 차기작, 스마일게이트가 개발 중인 야구게임 <너클볼> 등이 2011년 서비스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축구 종목에서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질 예정이다. ‘매니지먼트 게임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풋볼 매니저>의 온라인 버전이 한창 개발 중이며, 한빛소프트가 개발 중인 매니지먼트 게임 <FC매니저>도 서비스 시기가 2011년으로 늦춰져 두 게임의 대결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매니지먼트 게임계의 큰 형님, <풋볼 매니저>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

 

또한 애니파크의 축구게임 <차구차구>도 2011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피파 온라인 2> <프리스타일 풋볼>과의 경쟁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농구 종목에서는 <프리스타일 2>와 <슬램덩크 온라인>을 통해 캐주얼 스타일이 계속 고수될 것으로 보이며, 골프 종목에서는 <프로젝트 G>, 온네트가 <샷온라인> 차기작으로 개발 중인 <TGO 프로젝트>, 엔플루토의 <아이 골프> 등이 나와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전작의 흥행을 이어갈지 주목되는 <프리스타일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