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2011년 시작과 함께 신형 프로세서(CPU) ‘샌디브릿지’(Sandy Bridge)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섰다.
인텔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1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앞서 4일 2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코드명 ‘샌디브릿지’에 대한 정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샌디브릿지는 공개와 동시에 전 세계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샌디브릿지를 지원하는 메인보드와 이를 탑재한 노트북이 잇따라 출시된다.
샌디브릿지는 인텔이 지난 2008년 선보인 i7/i5/i3 등 이른바 ‘코어 프로세서’의 뒤를 잇는 ‘제 2세대’ 코어 프로세서다.
최신 32nm 공정과 새로운 설계 아키텍처를 적용해 개발된 샌디브릿지는 전에 비해 한층 향상된 성능을 자랑하며, 특히 게임 구동능력과 HD 동영상 재생·인코딩 관련 성능이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
샌디브릿지는 아키텍처 개선과 함께 그래픽 성능의 대폭 향상을 이뤄냈다.
전 세대 동급 제품에 비해 최소 60% 이상 성능 향상을 이끌어냈고, HD 동영상 재생과 인코딩 성능도 대폭 강화됐다.
■ GPU 통합. 3D 게임과 HD 영상도 OK
샌디브릿지는 자체적으로 3D 가속을 지원하는 내장 GPU ‘HD 그래픽 엔진’을 채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별도의 외장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3D 게임을 돌릴 수 있고, HD 화질의 동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아키텍처의 개선으로 CPU 자체의 그래픽 처리 성능도 좋아졌다.
실제로 샌디브릿지를 채택한 노트북은 별도의 외장 그래픽 카드가 없더라도 <스타크래프트 2>를 ‘중간’ 옵션에서 평균 25 프레임 이상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엔비디아 및 AMD의 최신 보급형 그래픽 카드 수준의 성능이라고 보면 된다.
2세대 i7 CPU는 3년 전 CPU와 비교했을 때 비해 HD 영상 제생은 2배 이상, 일반 컴퓨팅 작업은 3.5배 이상, 게이밍 성능은 2.8배 이상 향상됐다.
샌디브릿지에는 ‘퀵 싱크 비디오’(Quick Synch Video) 기술이 처음으로 적용돼 고사양 HD 동영상을 원활하게 재생할 수 있고, 자체적으로 하드웨어 가속을 지원하기 때문에 HD 동영상도 기존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인코딩할 수 있다.
인텔 샌디브릿지 CPU는 1세대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i7, i5, i3’라는 제품 구별은 그대로 가지만, 대신 세부 모델명이 기존 3자리 수에서 4자리 수로 변경돼 시장에 출시된다.
현재 국내에도 i5 제품군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한 상태로, 다만 아직 출시 초기이기 때문에 물량과 가격이 아직 안정되지 않은 상태라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1세대 코어 프로세서 i7-870과 2세대 제품 i7-2600의 벤치마크 비교. SYSmark를 이용해 측정한 결과 2세대 제품이 약 10% 이상 좋은 수치를 기록했다.
MS 오피스 엑셀, Winzip, 아이튠즈 등 일반적인 응용 프로그램의 처리 성능도 대폭 향상됐다.
이번엔 게이밍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3DMARK 밴티지를 이용해 CPU 성능을 측정해 봤다. 전 세대보다 확실히 게이밍 성능이 개선됐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