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임요환(슬레이어스)이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임요환은 4일 소니에릭슨 2011 GSL 시즌1 코드S 32강 C조에서 2연승을 기록하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소니에릭슨 스타크래프트2 오픈 시즌2에서 4강에 진출하며 e스포츠계를 뜨겁게 만들었던 임요환은 GSL 오픈 시즌3 32강 탈락 이후 절치부심한 끝에 더욱 향상된 경기력을 자랑했다.
황제에게 매우 뜻깊은 32강이었다. 여전히 강력한 테테전 실력을 과시했고,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저그전까지 극복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
2경기 샤쿠라스고원에서 김유종(oGs)을 상대로 보여준 테테전은 인상적이었다. 탄탄한 초중반 운영 이후 유리한 상황을 만든 임요환은 5개가 넘는 궤도사령부를 한 번에 건설했다. 이후 건설로봇을 버리고 지게로봇 만으로 광물을 채취한 뒤에 여유로운 인구수를 앞세워 승리하는 모습이었다.
저그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4경기 금속도시에서 박상익(oGs)을 만난 임요환은 전진 2병영 이후 앞마당 확장을 가져가는 빌드를 선택했고 이후 소모전 양상을 유도하며 승리를 따냈다. 이 과정에서 발전된 해병 산개 컨트롤, 불곰 드롭으로 맹독충을 제거하는 플레이 등 전략가 다운 모습까지 자랑했다. 이로써 임요환은 C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임요환의 뒤를 이어 16강에 진출한 선수는 ‘날유종’ 김유종이었다. 그 동안 날카로운 필살기와 약한 프로토스전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던 김유종은 안홍욱(프라임)을 상대로만 2승을 거두면서 약점을 보완하는 모습이었다.
◈ 소니에릭슨 2011 GSL 시즌1 코드S
● 32강 C조
1경기 젤나가동굴 안홍욱(프, 1시) 승 vs 패 박상익(저, 7시)
2경기 샤쿠라스고원 임요환(테, 5시) 승 vs 패 김유종(테, 11시)
3경기 샤쿠라스고원 안홍욱(프, 5시) 패 vs 승 김유종(테, 11시)
4경기 금속도시 임요환(테, 12시) 승 vs 패 박상익(저, 6시)
5경기 델타사분면 안홍욱(프, 11시) 패 vs 승 김유종(테, 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