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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몸집 줄이는 엔씨... 희망퇴직에 500명 모이고 '도구리' 사업 축소 가속

정리 완료되면 25년 3,000명대 수준으로 규모 줄어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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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사랑해요4) 2024-11-12 10:54:44
체질 개선에 집중하는 엔씨가 캐릭터 IP '도구리' 사업 축소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카카오톡 이모티콘 샵을 확인하면 기존에 판매돼던 '도구리' 이모티콘 4종이 모두 검색되지 않는 상태다. 

도구리는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 <리니지 2M>에 등장하는 '도둑 너구리'를 활용해 만들어진 캐릭터로, 직장인들의 애환을 표현하는 귀여운 캐릭터성을 통해 한 때 인기를 끌었다. 엔씨소프트는 인기를 타고 팝업스토어, 편의점과의 콜라보레이션 등 IP 사업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전 바 있다.

그러나 올해부터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며 도구리 IP 사업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11월 5일에는 도구리 관련 온라인 굿즈숍 '644 스토어'가 운영을 종료했다. 이번 카카오톡 이모티콘 사업 철수도 이러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IP 사업을 전개했던 도구리

도구리 사업 축소 외에도 엔씨소프트는 예고했던 조직 개편을 통한 체질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다. 비개발 직군을 상대로 권고사직이 진행 중이며, 신규 프로젝트 3종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개발 및 신사업 부문은 엔씨소프트에서 독립해 4개의 법인으로 나뉠 예정이다.

한편, 엔씨소프트가 12년 만에 단행한 희망퇴직에도 500명 정도의 인원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자에게는 근속 기간에 따라 20개월부터 30개월치의 월급이 지급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 "현재 본사 기준 인력이 4,000명대 중반 이상이다. 분사, 희망퇴직, 프로젝트 정리 등이 완료될 경우 내년 중 3,000명대 수준으로 규모가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엔씨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