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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디시브 인코퍼레이션' 개발사 스윗 밴디츠, "한계점 도달해" 폐쇄

캐나다 인디 스튜디오, 게임 업계의 겨울

김승준(음주도치) 2024-12-06 15:22:26

"스튜디오의 한계에 도달했고, 여러분과 이 모험을 계속할 수 없게 됐습니다."


<디시브 인코퍼레이션>(이하 디시브)를 만든 캐나다 인디 개발사 '스윗 밴디츠 스튜디오'가 공식 포험을 통해 전한 메시지 중 일부다. <디시브>는 2023년 3월 출시 이후 4,477개의 스팀 리뷰 중 85%가 긍정인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게임으로, 위장 전략과 속임수로 비밀 요원이 되어 잠입하는 히어로 슈팅 소셜 디덕션 멀티 플레이 게임이다. 


스팀 리뷰만 봐도 알 수 있지만, 글로벌 유저 사이에서 꽤나 호평을 받은 게임이고, 국내에서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주목했던 타이틀 중 하나다. 문제는 핑, 프레임 드랍 등의 서버 이슈와 유저 수 부족으로 인한 매칭이었다. 스팀db를 참고하면, 출시 초기 고점을 찍었을 때는 약 8,600명의 동접자가 있었으나, 현재는 평균 100~200명 안팎의 유저만 남은 상황이다. PS5와 Xbox 시리즈 X·S 등 콘솔 동접 지표는 불분명하다.


<디시브>의 유저 리뷰 중에는 "스파이 게임 중 원탑 수준", "너무 재밌음", "순수 재미는 합격점"이라는 호평을 볼 수 있었으나, "퀄리티 좋고 재밌지만 사람이 없음", "플레이가 불가능할 정도로 핑이 튕김"과 같은 아쉬운 목소리도 있다.


개발사 스윗 밴디츠는 퍼블리셔 트립와이어와 함께 "모두가 사랑하는 게임을 유지한다는 목표로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튜디오는 끝을 맞이했지만, 온라인 멀티 플레이를 계속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상세 내용이 결정될 때까지 "서버와 게임 접속은 지금처럼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공식 홈페이지에 의하면, 이번에 폐쇄를 결정한 스윗 밴디츠에는 18명의 직원이 있었다고 한다.


게임 업계의 한파가 다시 가시화되고 있다. 한때 잘 나갔던 게임들의 서비스 종료, 특정 기업들의 해고 및 프로젝트 중단, 인디 개발사들의 폐쇄 소식이 국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들려오는 중이다. 멀티 플레이 게임이지만 정가 21,500원의 유료 패키지로 판매된 점, 유저들의 의견처럼 서버 관리의 아쉬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지만, 스팀에서 호평을 받은 게임도 빠르게 몰락의 길을 걸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다.


<디시브 인코퍼레이션>

<디시브 인코퍼레이션>. 사진은 스팀 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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