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박성준(스타테일)이 레전드급 프로게이머의 저력을 자랑하며 죽음의 조를 뚫고 16강에 올랐다. 지난 시즌 코드S 우승자 정종현(IM)의 충격적인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22일 인텔 2011 GSL 시즌2 코드S 32강 A조, B조 경기가 펼쳐졌다. A조에서는 장민철(oGs)과 박성준이 16강에 올랐고, B조에서는 두 명의 테란인 한규종(TSL), 변현우(제넥스)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최고의 화제는 투신 박성준의 16강 진출과 ‘정종왕’ 정종현의 탈락이었다. 우승자 정종현, 장민철과 함께 A조에 편성된 박성준은 객관적 전력의 열세라는 평가를 뒤집고 정종현만 2번 격파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A조 2위를 차지했다.
박성준의 출발은 불안했다. 2경기 젤나가동굴에서 장민철에게 패배했기 때문. 하지만 3경기 탈다림제단에서 아슬아슬한 경기 끝에 정종현을 꺾고 기사회생한 이후 5경기 금속도시에서 다시 한번 정종현을 상대로 날카로운 저글링-맹독충 돌파 플레이를 성공시키면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박성준은 <스타크래프트 2> 전향 이후 처음으로 출전한 코드S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새로운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반면 지난 시즌 코드S 우승자 정종현은 저그전 기량에 난조를 보이며 조기에 탈락하는 아픔을 겪고 말았다.
소니에릭슨 스타크래프트2 오픈 시즌3에서 우승을 차지한 ‘프통령’ 장민철은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2연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했다. 박성준을 상대로 수준급의 저그전 실력을 자랑한 장민철은 4경기 십자포화SE에서 팀 동료 김유종(oGs)을 제압하면서 2연승으로 16강에 올랐다.
B조에서는 두 명의 테란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렉필즈(EG)의 기권으로 인해 3명의 선수가 경쟁을 펼친 B조에서는 변현우와 한규종이 16강에 올랐다.
먼저 16강에 오른 선수는 변현우였다. 2경기 젤나가동굴에서 장기전 끝에 최정민(oGs)을 격파한 변현우는 4경기 종착역에서의 부전승을 포함해 2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최정민과의 승부에서는 특유의 후반 지향형 플레이에 유령의 EMP로 감염충을 무력화시키는 센스를 선보이면서 지난 코드A 준우승자의 강력함을 자랑했다.
이어 16강에 오른 선수는 한규종이었다. 1패를 안고 3경기 금속도시에 출전한 최정민의 거센 공격을 잘 막아내고 신승을 거뒀다. 한규종은 해병, 화염차 압박을 연속으로 시도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해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뮤탈리스크를 해병, 미사일 포탑만으로 막아내고 정확한 역러시 타이밍을 잡아내면서 최정민을 탈락시켰다.
이후 변현우와 한규종은 5경기 샤쿠라스고원에서 1,2위 결정전을 펼쳤다. 이 대결에서는 한규종이 승리를 거두며 B조 1위, 변현우가 B조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16강 대진의 일부가 완성됐다. 32강 A조 1위 장민철과 B조 2위 변현우, A조 2위 박성준과 B조 1위 한규종이 16강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 인텔 2011 GSL 시즌2 코드S 32강 A조
1경기 탈다림제단 정종현(테, 11시) 승 vs 패 김유종(테, 5시)
2경기 젤나가동굴 박성준(저, 1시) 패 vs 승 장민철(프, 7시)
3경기 탈다림제단 정종현(테, 7시) 패 vs 승 박성준(저, 11시)
4경기 십자포화SE 김유종(테, 1시) 패 vs 승 장민철(프, 7시)
5경기 금속도시 정종현(테, 2시) 패 vs 승 박성준(저, 12시)
◈ 인텔 2011 GSL 시즌2 코드S 32강 B조
1경기 크레바스 그렉필즈(저) 부전패 vs 부전승 한규종(테)
2경기 종착역 최정민(저, 3시) 패 vs 승 변현우(테, 9시)
3경기 금속도시 한규종(테, 2시) 승 vs 패 최정민(저, 12시)
4경기 종착역 변현우(테) 부전승 vs 부전패 그렉필즈(저)
5경기 샤쿠라스고원 변현우(테, 11시) 패 vs 승 한규종(테, 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