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필드 3>가 두 번째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에는 실제 플레이로 구성돼 거친 노이즈 속에서 잠깐씩 나타나는 전투 장면이 인상 깊게 다가온다.
EA와 디지털일루전(DICE)은 24일 <배틀필드 3>의 새로운 티저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DICE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게임엔진 ‘프로스트바이트(Frostbite) 2’의 위력을 엿볼 수 있는 영상이다.
■ 사실적이고 치열한 FPS 전장을 만들다
<배틀필드 3>를 위해 제작된 프로스트바이트 2 엔진은 물리효과와 비주얼, 파괴를 대폭 강화했다. 기본적인 비주얼 퀄리티 향상의 기반 위에 스케일을 키웠고, 대규모 폭파 연출, 다이내믹 사운드, 캐릭터 애니메이션등이 향상됐다.
특히 DICE의 모회사 EA가 스포츠 게임에서 사용하는 ‘ANT 테크놀러지’를 활용해 부드럽고 사실적인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구현했다. 이번 영상에서도 병사들의 움직임이 정교하고 부드러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새 엔진의 성능을 통해 DICE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물리적이고 감정적으로 몰입하게 만들겠다’는 각오다.
DICE는 프로스트바이트 2 엔진으로 사실성의 극대화를 노렸다.
■ ‘전쟁터는 지옥이다’, 현실감의 극대화
3편의 특징도 보다 자세히 공개됐다. 플레이어는 미국 해병이 되어 파리(유럽), 테헤란(중동), 뉴욕(미국) 등을 넘나들며 임무를 수행한다. 아비규환의 거대한 전장 속에서 심장이 터질듯한 긴장감을 선사하겠다는 게 DICE의 목표다.
총알이 눈앞을 휙휙 지나가고, 벽이 무너지며, 폭팔로 땅에 쓰러지게 만드는, 더 생생한 인터랙티브 전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무너지는 건물에 헬리콥터가 깔려서 파괴되거나, 쓰러진 전우를 끌고 안전지대로 이동하는 모습 등이 확인됐다.
테헤란(이란의 수도) 같은 중동 지역에서도 작전이 진행된다.
눈앞에서 총에 맞아 쓰러진 전우를 끌고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장면.
■ DICE “프로스트바이트 2로 슈팅의 판도를 바꾸겠다”
<배틀필드> 특유의 육해공을 아우르는 전면전쟁은 3편에서도 건재하다. 가까운 가상의 미래, 국제 분쟁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미로 같은 도심 속의 근접 시가전부터 탁 트인 시골 지역에서 벌어지는 장거리 공격까지 다양한 전투가 일어난다.
2005년에 나온 <배틀필드 2> 이후 6년 만의 신작이다. 그만큼 오랫동안 준비한 DICE의 포부는 아주 크다. 진짜 지옥 같은, 실감 나는 전쟁터를 구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싱글플레이와 협동(Co-Op) 캠페인, 멀티플레이에 모두 신경 썼다.
DICE의 칼 매그너스 트로드슨 본부장은 “우리는 싸울 준비를 하고 있고, 이기려고 왔다. 우리가 차세대 엔진이라고 부르는 프로스트바이트 2는 슈팅 게임 팬들을 위해 게임을 뒤바꿔 놓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DICE의 총괄 프로듀서 패트릭 바흐는 “<배틀필드 3>는 시리즈의 전형적인 샌드박스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오래된 팬들이 좋아하는 전투기와 엎드리기, 64인 멀티플레이(PC 버전)를 되살렸다”고 특징을 소개했다.
한편, EA는 <배틀필드 3> 예약구매자에게 ‘디지털 확장팩’ <백 투 카칸드(Back to Karkand)>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멀티플레이용 확장팩에는 프로스트바이트 2 엔진으로 재탄생한 <배틀필드 2>의 인기 맵 4종이 담긴다. 아울러 <배틀필드 2>의 무기와 탑승물, 특별 보상, 새로운 도전과제·트로피 등이 포함된다. <백 투 카칸드>는 <배틀필드 3> 정식발매 후에는 따로 판매될 예정이다.
<배틀필드 3>는 올 가을 PC, Xbox360, PS3로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