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트랜스포머> 온라인게임이 발표됐다. 이번에는 북미와 유럽 등 서양권을 겨냥한 <트랜스포머 온라인>이다.
미국 완구업체 하스브로(Hasbro)와 영국 게임업체 자겍스(Jagex)는 15일 <트랜스포머>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게임 개발 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양사는 긴밀하게 협력해 <트랜스포머> 온라인게임을 오는 2012년 북미, 라틴 아메리카, 유럽, 뉴질랜드, 호주에서 론칭할 계획이다.
<트랜스포머>의 온라인게임화는 이미 작년 8월에 발표된 적이 있다. 당시 하스브로는 중국 개발사 넷드래곤과 손잡고 <트랜스포머>를 MMORPG로 만들다고 밝혔다. 단, 서비스 대상 국가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러시아, 중동, 북아프리카로 제한됐다. 이번에 발표된 지역과 한 곳도 겹치지 않는다.
이는 <트랜스포머>의 지적재산권(IP)를 보유한 하브스로의 전략적 선택이다. 하스브로는 <트랜스포머>가 잘 알려지지 않은 국가를 겨냥해 넷드래곤이 만드는 MMORPG를 서비스하고, 이미 잘 알려진 미주와 유럽에서는 현지 문화에 익숙한 영국 자겍스를 파트너로 선택했다. 하나의 IP를 갖고 전 세계를 2개의 지역으로 나눠서 각각 다른 게임을 만드는 것이다.
자겍스는 웹 브라우저 기반의 MMOG <룬스케이프>로 이름을 알리며 현재 다양한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업체로 발돋움했다.
자겍스의 마크 게하드 대표이사는 “<트랜스포머>를 온라인게임으로 만들 수 있는 거대한 기회다. 우리의 모든 개발·퍼블리싱 역량을 동원해 <트랜스포머> 팬들이 거부할 수 없는 다이내믹 액션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트랜스포머>는 25년 이상 완구, 애니메이션, 코믹북 등으로 인기를 이어온 메카닉 시리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의 영화로도 제작돼 흥행에 성공했으며, 올해 여름 영화 3편인 <트랜스포머: 다크 오브 더 문>이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