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 명가 바이오웨어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은 <매스 이펙트 2>가 영국 아카데미(BAFTA) 시상식에서 최우수 게임상을 받았다.
지난 16일 런던 힐튼 호텔에서 영국 아카데미 게임 부문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매스 이펙트 2>는 쟁쟁한 후보작인 <어쌔신 크리드 브라더후드> <피파 11> <헤비 레인> <림보> <슈퍼마리오 갤럭시 2>를 제치고 최우수 게임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매스 이펙트 2>는 바이오웨어 특유의 탄탄한 스토리가 녹아 있는 슈팅 RPG로 전편 <매스 이펙트>에서 이어지는 주인공 존 쉐퍼드의 모험과 활약을 담고 있다. 쉐퍼드는 리퍼라는 파괴자에 맞서 다양한 동료를 모아 싸우게 된다. 전편보다 플레이의 자유도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RPG 명가다운 스토리 전개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최우수상 외의 부문별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액션 게임은 <어쌔신 크리드 브라더후드>, 예술적 진보는 <갓 오브 워 3>, 가족용 게임은 <키넥트 스포츠>, 게임 플레이는 <슈퍼마리오 갤럭시 2>, 휴대용 게임은 <컷 더 로프>가 수상했다.
이어서 멀티플레이어 게임은 <니드포스피드 핫 퍼슈트>, 음악은 <헤비 레인>, 소셜네트워크 게임은 <마이 엠파이어>, 스포츠 게임은 <F1 2010>이 수상했다. <헤비 레인>은 스토리와 기술적 혁신 부문에서도 상을 받아 3관왕에 올랐다. 전략 게임 부문에서는 누구나 다 예상했듯이 시드 마이어의 <문명 5>가 수상했다. <배틀필드: 배드 컴퍼니 2>는 음향 부문에서 수상했다.
한편, 피터 몰리뉴(Peter Molyneux)는 영국 아카데미 공로상(BAFTA Fellowship)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영국 아카데미 공로상은 그동안 영화 및 음악 분야에서 혁혁한 공로를 세운 인물들에게 수여돼 왔다. 피터 몰리뉴는 이른바 ‘갓게임(God Game)’으로 불리는 장르를 창시하고 발전시켜 왔다. 대표작으로는 <던전키퍼>와 <블랙앤화이트> <페이블> 시리즈 등이 있다.
역대 영국 아카데미 공로상 수상자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알프레드 히치콕, 잉그리드 버그만, 우디 알렌, 션 코네리, 엘리자베스 테일러, 스탠리 큐브릭 등 유명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게임업계에서는 지금까지 놀란 부쉬넬(아타리 창업자), 미야모토 시게루(닌텐도), 윌 라이트가 상을 받았고, 피터 몰리뉴는 네 번째 수상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