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첫 번째 3D MMORPG <리니지 2>는 올해로 서비스 8년차를 맞이합니다. 그동안 크고 작은 업데이트가 숱하게 있었지만, 지난해 지스타 2010에서 발표한 <파멸의 여신> 업데이트는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예정입니다.
스토리상으로는 모두 잊고 지냈던 세븐사인의 이야기가 다시 진행됩니다. 네 번째 봉인이 풀리면서 파멸의 여신 실렌이 깨어나고, 이를 통해 유저들의 캐릭터가 각성(4차 전직)해 완전히 개편된 스킬로 무장하게 되죠.
최고레벨이 99로 상승하고, 신규 사냥터 34개, 신규 레이드 보스 60여 종, 신규 무기 및 방어구 400여 개가 추가되는 사상 최대 업데이트입니다. 그 규모만으로도 기존 <리니지 2>의 틀을 확 바꾸는 변화가 일어날 예정이고요.
엔씨소프트는 26일 삼성동 JBK 컨벤션홀에서 <파멸의 여신>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리니지 2 하이파이브 파티’를 열었습니다. 현장의 모습을 사진으로 만나 보시죠. /디스이즈게임 정우철 기자
입장하는 유저들이 포스트잇으로 무엇인가 써서 붙이고 있습니다. 개발팀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나 해서 살짝 봤더니…,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귀여운 협박(?) 메시지도 보이더군요. 물론 따끔한 유저들의 충고도 있습니다. 유저들의 의견을 오프라인으로 받아 보는 이벤트네요.
오늘 사회는 <켠김에 왕까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허준 씨가 수고해 주셨습니다.
<리니지2> 한재혁 게임 디자인 팀장이 직접 시연하면서 업데이트를 설명합니다. 틈틈이 유머스러운 멘트와 시연으로 유저들의 호응을 받았습니다.
선글라스를 착용한 유저들이 아닙니다. 요즘 해외 게임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죠. 오늘 <리니지 2: 파멸의 여신>의 스토리 영상은 3D로 공개됐습니다. 입체로 보는 <리니지 2>의 영상은 참 좋은데, 뭐라 설명할 길이 없네요.
이벤트 중에서 참석자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이 바로 인챈트 경연 대회였습니다. 가장 많은 인챈트를 성공시킨 유저에게는 <리니지 2> +16 아이템을 경품으로 제공했죠.
그래서일까요? 많은 참가자들이 관심 있게 지켜봤고, 인챈트에 성공할 때마다 환호성을 지릅니다. 특히 점점 +수치가 높아질수록 관람객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더군요.
오늘의 인챈트 경연대회 우승자입니다. 이 사진을 찍을 당시 +13을 성공시킨 상태였죠. 알다시피 +9이상 부터는 언제 깨져도 이상하지 않기 때문에 성공할 때마다 환호성이 빵빵 터졌습니다.
결국 +15까지 성공시키면서 우승자가 됩니다. 참고로 대만에서 온 2명의 팬이 참가했는데 모두 첫 시도에서 실패했다는 아쉬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오늘의 행사에 많은 유저가 몰린 까닭은 바로 <파멸의 여신>을 각성한 캐릭터로 체험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각자 키우던 클래스가 어떻게 바뀔지, 또 추가된 스킬과 사냥터는 어떤 모습인지 오늘 최초의 경험이 가능했습니다.
많은 유저들이 오랫동안 <리니지 2>를 즐겼음에도 불구하고 <파멸의 여신> 업데이트에서는 살짝 초보자의 기분을 맛봅니다. 30여 종의 스킬이 추가됐고, 4차 전직이 적용됨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처음 플레이 기회를 가졌기 때문에 정보와 소감을 꼼꼼하게 적는 모습도 보이네요.
게임만 오래하면 몸에 안 좋겠죠. 슈퍼모델 출신의 요가 강사의 직접 올바른 자세 교정을 해 주는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시라노 연애 조작단> 영화에서 요가 선생님으로 등장했던 송다은 씨입니다.
오늘 행사는 가족끼리 온 사람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게임을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었죠.
<리니지 2> 열혈 팬 중 한 명인 하리수 씨도 유저 입장으로 몰래(?) 참가했더군요.
행사의 마지막은 걸그룹 시크릿의 축하공연으로 마무리됐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나가는 중에 눈에 띄는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오늘 이벤트와 업데이트를 기대하는 유저의 목소리는 개발팀에게 어떻게 전달될까요. 지금도 버그와 밸런스를 수정하고 있는 개발팀에게 응원의 메시지는 큰 힘이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