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게임기자가 보는 이번 주 일정)
봄기운이 완연한 3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따뜻한 봄기운과 아직 남아있는 ‘새 학기의 여운’이 겹치며 각종 행사를 열기 좋은 시기인데요. 그 때문일까요? 이번 주에만 무려 7개 행사가 열립니다. 1일 1행사 수준이군요.
한술 더 떠서 테스트는 8개나 시작합니다. 특히 게임 내용이나 콘셉트를 왕창 바꾼 리뉴얼 게임과 이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오픈 베타테스트 게임이 많이 눈에 띕니다. 바야흐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봄입니다. /(포커스 정리 및 작성에만 7시간을 쓴)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게임이름 | 좀비 온라인 |
테스트이름 | 오픈 베타테스트 |
일정 | 3월 31일 ~ |
내용 | 좀비모드와 휴대폰, DNA 수집 등의 다양한 콘텐츠 |
일주일간의 사전 테스트를 마친 <좀비 온라인>이 31일부터 정식 오픈 베타테스트에 들어갑니다. <좀비 온라인>은 다양한 무기를 들고 쏟아지는 좀비를 처치하는 아기자기한 2D 그래픽의 횡스크롤 액션 온라인게임입니다.
기본적인 퀘스트와 좀비 사냥 이외에도 유저가 직접 좀비로 변해 다른 유저를 공격하는 좀비모드와 좀비들이 모여 사는 좀비마을(…) 좀비를 촬영해 분석할 수 있는 촬영모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죠. 요즘에는 보기 드문 독특한 온라인게임인 만큼 관심 있는 유저는 꼭 챙겨서 즐기는 걸 추천합니다.
다만 다양한 콘텐츠 만큼 빈틈도 많습니다. 사전 테스트에서는 좀비 모드를 악용한 초보자 학살과 어긋난 직업별 밸런스, 각종 어뷰징 등 많은 문제점이 발견됐는데요. 오픈 베타테스트 이전까지 깔끔히 고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게임이름 | 다크블러드 |
테스트이름 | 오픈 베타테스트 |
일정 | 3월 31일 ~ |
내용 | 성인유저로 타깃을 바꾼 <카르카스 온라인>의 리뉴얼게임 |
<카르카스 온라인>의 전면 리뉴얼 버전인 <다크블러드>가 31일부터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합니다. <다크블러드>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철저히 성인유저들을 노리고 개발됐습니다. 액션은 한층 과격해졌고 몬스터의 피가 바닥을 흥건하게 적시는 광경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카르카스 온라인> 시절부터 지적 받았던 느리고 답답한 공격도 많이 개선됐죠. 확실히 시원시원한 액션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낮은 그래픽 퀄리티와 칙칙한 색감은 여전합니다. 이왕의 리뉴얼이면 그래픽에도 좀 더 많은 공을 들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게임이름 | 아스다 R |
테스트이름 | 오픈 베타테스트 |
일정 | 3월 28일 ~ |
내용 | 서버까지 초기화한 두 번째 전면 리뉴얼 |
<미끄마끄 온라인>이 <아스다 이야기>에서 <아스다 R>로 또 다시 이름을 바꿉니다. 서버까지 초기화를 거치는 ‘무려 두 번째 전면 리뉴얼’입니다.
문제는 리뉴얼의 정도인데요. 개발사에서는 전혀 다른 게임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작 게임을 체험해보면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아스다 R>에서 내세우는 소울메이트나 진영전, 토벌 퀘스트, 소웰 등은 모두 <아스다 이야기>에 있던 콘텐츠들이죠. 분위기 전환을 위해 리뉴얼을 택한 건 십분 이해하지만 굳이 ‘지금까지 돈을 지불하고 게임을 즐겨온 유저들의 노력’을 초기화하면서까지 새롭게 출발했어야 하는 지 아쉬움이 남습니다.
게임이름 | 워 오브 드래곤즈 |
테스트이름 | 사전 오픈 베타테스트 |
일정 | 3월 30일 ~ 4월 5일 |
내용 | 오픈 베타테스트를 앞 둔 콘텐츠 최종점검 |
‘용 쓰는 게임’ <워 오브 드래곤즈>도 30일부터 사전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합니다. <워 오브 드래곤즈>는 최근 광고를 통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드라고나>의 용에 관련된 콘텐츠들을 간접적으로 비판해 화제가 됐는데요.
자신감 있는 태도는 좋습니다만 자신감만큼의 완성도를 갖췄는지는 (모든 테스트에 참가한 테스터로서) 약간 의문이 듭니다. 개발팀의 많은 노력을 기대해 봅니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피하겠습니다. 직접 체험한 후 느껴(?) 봅시다.
참고로 <워 오브 드래곤즈>의 요구사양은 <테라>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입니다(…) 그래픽에 비해 심각하게 높은 요구사양만큼은 빠른 수정이 필요할 듯합니다.
게임이름 | 슈퍼스타K |
테스트이름 | 2차 클로즈 베타테스트 |
일정 | 3월 31일 ~ 4월 3일 |
내용 | TV프로그램 슈퍼스타K와 연계한 첫 테스트 |
신개념 온라인 노래방게임을 자처하던 <슈퍼스타킹>이 <슈퍼스타 K 온라인>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이름만 바꾼 게 아니라 실제 TV프로그램인 <슈퍼스타K 시즌 3>와 연계해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칠 예정이죠. 엠넷의 모회사인 CJ E&M가 퍼블리싱을 맡으면서 게임과 TV프로그램의 시너지를 노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일반인 중 뛰어난 가수를 찾는’ 슈퍼스타 K의 방송목표와 ‘누구나 마음껏 노래를 부르게 만들고 싶다’는 <슈퍼스타 K 온라인>의 개발목표가 묘하게 잘 어울리네요.
게임이름 | 프리스타일 2 |
테스트이름 | 2차 오픈 베타테스트 |
일정 | 3월 31일 ~ 4월 9일 |
내용 | 포지션 시스템 변경과 AI모드의 추가 |
<프리스타일 2>가 두 번째 오픈 베타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지난 10월 이후 약 5개월만의 테스트인데요. 그만큼 많은 부분이 달라졌습니다. 밸런스 논란을 줄이고 게임을 좀 더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포지션을 5개에서 3개로 줄였고 플레이어를 실력과 지역을 바탕으로 15개의 리그로 나눴습니다.
지난 테스트에서 <프리스타일>에서 넘어온 고수들에게 양민학살(…)을 당하던 초보자들을 위해 싱글모드와 AI 대전도 추가했죠. 실제 테스트에서 나온 지적 사항을 고친 만큼 유저들의 반응도 매우 우호적입니다.
전작이 워낙 인기 있는 게임인 만큼 후속작에 대한 부담도 클 텐데요. PC방만 가면 귀에 딱지가 눌러앉을 만큼 ‘지겨운 인기’를 누리던 전작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요?
게임이름 | FC매니저 |
테스트이름 | 클로즈 베타테스트 |
일정 | 3월 31일 ~ 4월 18일 |
내용 | 한국판 풋볼 매니저 |
한국판 풋볼매니저를 꿈꾸는 <FC매니저>도 31일 첫 선을 보입니다.
<FC매니저>는 유저가 구단주가 되어 축구단을 운영하는 온라인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정해진 금액 내에서 직접 선수를 찾고 팀을 꾸리며 구단을 운영해 나가야 하죠. 짜임새 있는 운영과 선수관리로 계속 팀을 키워나갈 지, 월급조차 못 주는 가난한 구단으로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할지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의 손에 달린 셈입니다.
경기는 자동으로 진행되지만 대신 경기 중 전술을 바꾸거나 선수를 교체하는 수준의 개입이 가능합니다. 최근 <야구9단>을 비롯해 온라인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이 주목 받고 있는데요. 새로운 장르로 국내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참고로 <FC매니저>는 최근 K리그 라이선스를 확보했습니다. 이후 해외 선수들의 라이선스도 얻을 예정이라는군요.
게임이름 | 볼츠앤블립 |
테스트이름 | 2차 클로즈 베타테스트 |
일정 | 4월 1일 ~ 4월 3일 |
내용 | 자원을 둘러싼 본격적인 쟁탈전 |
<볼츠앤블립 온라인>도 작년 10월 이후 약 5개월 만에 테스트를 이어갑니다. <볼츠앤블립 온라인>은 KBS에서 방영된 같은 이름의 3D 애니메이션을 토대로 개발한 온라인게임입니다.
계획대로라면 애니메이션이 끝나자마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개발일정을 미뤘다고 하네요. 이번 테스트에서는 <볼츠앤블립 온라인>의 핵심 콘텐츠인 자원쟁탈전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참고로 <볼츠앤블립 온라인>은 게임을 즐기면 <메이플스토리> 캐시를 제공하는 (이제는 친숙한) 이벤트도 진행 중입니다. 이러나 저러나 ‘온라인 횡스크롤 액션게임’의 적은 결국 <메이플스토리>로군요.
게임이름 | 마블박스 |
테스트이름 | 오픈 베타테스트 |
일정 | 3월 28일 ~ 4월 14일 |
내용 | CJ E&M의 웹게임 전용브라우저 |
CJ E&M이 ‘마블박스’를 선보입니다. 마블박스는 다양한 웹게임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웹게임 전용 브라우저로 통합로그인 시스템과 원하는 게임을 바로바로 찾을 수 있는 내 게임 메뉴, 게임 진행을 알려주는 알람과 별점 및 추천 기능 등이 제공됩니다.
일종의 ‘웹게임 모듬집’을 만들겠다는 뜻인데요. 하나하나의 플레이시간이 길지 않고 동시에 여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웹게임의 특성을 생각해볼 때 괜찮은 계획 같습니다만 뚜껑을 따봐야 확실히 알 수 있겠죠? 테스트는 4월 14일까지 진행되니 평소 웹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느긋하게 플레이해 봅시다.
행사이름 | 게임테크 2011 콘퍼런스 |
일정 | 3월 29일 |
내용 | 차세대 게임엔진 및 미들웨어에 대한 강연 |
행사이름 | 인피니티블레이드 디렉터 티타임 |
일정 | 3월 29일 |
내용 | 개발자 제레미 머스타드와의 티타임 |
행사이름 | 삼국지천 기자간담회 |
일정 | 3월 29일 |
내용 | 지금까지의 성과발표 |
이번 주에는 행사가 ‘정말’ 많습니다. 날짜 별로 정리하면, 29일에는 게임테크 2011 콘퍼런스와 <삼국지천>의 기자간담회가 열립니다.
게임테크 2011은 차세대 게임엔진과 미들웨어를 내다보는 콘퍼런스입니다. 올해로 3회째인 콘퍼런스에서는 레드5스튜디오의 마크 컨 대표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에픽게임스의 신광섭 엔지니어, 블루홀 스튜디오의 류성중 프로그램 엔진팀장 등 다양한 인물이 나와 최신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인피니티 블레이드>의 개발자로 유명한 체어엔터테인먼트의 제레미 머스타드 테크니컬 디렉터도 게임테크 2011에 강연을 마친 후 국내 매체들과 티타임(…)을 진행합니다. 특별한 형식 없이 아주 가벼운 인터뷰 자리 정도로 이해하면 될까요?
같은 날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 <삼국지천>은 한빛소프트의 김기영 대표가 직접 나서서 게임의 현재 성적과 중장기 계획을 설명하고 앞으로의 변화에 대한 질문들을 받을 예정입니다.
행사이름 | 레드 5 기자간담회 |
일정 | 3월 30일 |
내용 |
레드5스튜디오도 그냥 돌아가기는 섭섭했나 봅니다(…) 게임테크 2011에 참석한 마크 컨 대표도 다음날인 30일 기자간담회를 엽니다. ‘도랑 친 김에 가재도 잡는’ 일정이로군요.
레드5스튜디오는 최근 팀 플레이 기반의 온라인 액션 슈팅게임인 <파이어폴>을 개발 중인데요. 하늘을 자유로이 날며 거대 괴수들과 싸우는 전투는 영상만으로도 엄청난 호평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는 첫 공식행사인 만큼 어떤 내용이 나올 지 기대되는군요.
행사이름 | 엔씨소프트 9구단 창단식 |
일정 | 3월 31일 |
내용 | 창단승인서 전달, 협약식 등 |
엔씨소프트는 31일 프로야구단을 향한 공식행보에 나섭니다. 31일 연고지인 창원에서 창단식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행사에서는 창단 승인서와 창원과의 협약식은 물론 창원시에서 준비한 야구장 리모델링 및 장기임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계획이죠.
행사에는 그 동안 공식석상에서 얼굴을 비추지 않던 김택진 대표도 참석해 야구단 창단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힐 예정입니다. 그나저나 팀 이름은 뭐로 정하게 될까요?
행사이름 | 러스티하츠 기자간담회 |
일정 | 4월 1일 |
내용 | OBT 관련 세부 콘텐츠 공개 |
지나치게 오래 기다린 게임이죠. <러스티하츠>가 드디어 OBT 기자간담회를 엽니다. 1일 진행되는 간담회에서는 <러스티하츠>의 정확한 일정과 콘텐츠, 앞으로의 개발방향 등이 공개될 계획입니다. 여기까지는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오전행사고요.
오후에는 홈페이지를 통해 선발된 200명의 유저를 모시고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모래와 빛과 함께 보여주는 샌드아트쇼, 오케스트라의 배경음악 연주, 3D 체험부스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칠 예정입니다.
행사이름 | 시네마 3D 게임페스티벌 |
일정 | 4월 2일 ~ 3일 |
내용 | LG전자의 3D 게임쇼 |
LG전자가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시네마 3D 게임페스티벌’을 개최합니다. 유명 프로게이머의 <스타크래프트 2> 경기와 축하공연, 3D 영화 상영 등을 통해 LG전자의 3D 입체영상 기술을 보여주겠다는 건데요.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5만 여명의 모든 인원에게 3D안경을 제공하고 이후 전국 6대 도시를 돌며 <스타크래프트 2> 3D리그를 개최하는 등 규모도 엄청납니다.
출시일 | 게임이름 | 기종 | 내용 | 예약판매 |
3월 31일 | 트로이 무쌍 | PS3 | 트로이 전쟁으로 무대를 옮긴 무쌍 시리즈 | 3월 25일 ~ 29일 |
사골전설로 유명한 <삼국무쌍>시리즈가 이제는 트로이전쟁으로 무대를 옮겼습니다. 앞으로 10년은 더 나오겠군요. 다만 무대를 워낙 멀리 옮긴 만큼 게임은 (그나마) 많이 달라졌습니다. 트로이와 그리스군의 시점에서 게임을 각각 진행할 수 있고 다양한 신화 속 괴수들도 적으로 등장하죠.
개인적으로는 <삼국무쌍>시리즈가 어디까지 발전할 지가 더 궁금한데요. 이러다가 언젠가는 ‘선사시대 무쌍’, ‘2차 대전 무쌍’도 나오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사실 <건담무쌍>과 <전국무쌍>까지 나온 마당에 더 나와도 이상할 건 없잖아요?
날짜 | 게임이름 | 내용 |
3월 31일 | 테일즈런너 | 교복, 식목일 퀘스트 등 봄맞이 콘텐츠 추가 |
3월 31일 | 드래곤네스트 | 지난 주 연기된 1주년 기념 업데이트 |
워낙 많은 테스트와 행사가 이어지는 탓일까요? 업데이트 일정은 조금 한산합니다. <테일즈런너>는 봄을 맞아 교복 등의 신규 코스튬과 식목일 이벤트를 업데이트합니다.
<드래곤네스트>는 지난 주 진행될 예정이었던 1주년 업데이트를 1주일 연기된 이번 주 목요일에 업데이트할 예정이죠. 이유는 완성도와 버그잡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