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0일부터 4일 동안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11의 대형업체 부스 배치가 확정됐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최근 1차 신청에 참가한 업체 중 B2C관의 대형업체 부스 배치를 추첨으로 확정했다.
올해는 한 업체당 최대 크기가 80부스로 제한됨에 따라 5개의 업체가 80부스로 신청을 마쳤으며 나머지 5개의 업체가 60부스를 신청해 지스타 2011 B2C 행사장의 큰 틀이 완성됐다.
80부스로 배치가 확정된 업체는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NHN, 넥슨이며, 60부스로 배치가 확정된 업체는 웹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CJ E&M, 엠게임, 레드5코리아다.
지난해와 부스 배치를 비교하면 행사장을 대형 부스들이 감싼 모양새가 됐다. 지난해에는 행사장 외곽에 주로 대형 부스들이 위치했지만 40부스 크기는 물론 20부스 이하의 크기로 출전한 단체들도 외곽 지역에 자리를 잡았었다.
지난해 NHN 부스 오른쪽에 위치했던 이벤트 무대는 아예 행사장 내부에서 빠졌다. 그대신 행사장 내부의 양옆을 휴게 공간으로 마련해 관람객들이 제대로 휴식을 취하기 힘들었던 단점을 보완했다. 또, 부스 배치 도면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세가와 온게임넷도 30부스 규모로 지스타에 나온다.
한편, 당초 벡스코 3개 홀을 모두 B2C관에 사용할 예정이라는 지스타 조직위원회의 방침과는 달리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B2C관에는 2개 홀과 1개 홀의 절반을 사용하는 방안으로 확정됐다. 나머지 공간은 B2B관으로 쓰이게 된다.
추첨으로 위치가 확정된 B2C관의 주요 부스들.
■ 80부스 구역은 4대 N사와 블리자드의 대결
가장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80부스는 4대 N사라고 불리는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 NHN, 넥슨, 그리고 블리자드다. 부스 배치는 왼쪽부터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NHN, 넥슨 순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84부스의 크기로 행사장 오른쪽 하단에 위치했던 엔씨소프트는 이번에 가장 왼쪽 위치를 차지했다. 60부스로 왼쪽 아래에 위치했던 네오위즈게임즈는 크기를 80부스로 키워 그 옆에 자리를 잡았다. 블리자드 부스는 크기는 그대로인 채 지난해 자리에서 오른쪽으로 한 칸 옮겨 행사장의 한가운데를 차지했다.
NHN은 부스 크기만 조금 줄었을 뿐, 지난해와 같은 위치를 잡았다. 지난해 SCEK 부스 자리였던 오른쪽 위치는 넥슨이 차지했다.
국내 4개 대형업체가 블리자드를 포위한 모양새가 됐다. 블리자드는 올해 지스타에서 <디아블로 3>와 <스타크래프트 2: 군단의 심장>을 공개할 예정이다.
■ 60부스 구역은 웹젠과 레드5 분쟁의 연장선
80부스 다음으로 큰 크기를 자랑하는 60부스 구역에는 중견 퍼블리셔들이 주로 자리 잡았다. 배치는 왼쪽부터 웹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CJ E&M, 엠게임, 레드5코리아 순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행사장 안쪽 한가운데 위치했던 위메이드는 부스 크기는 그대로 한 채 지난해 네오위즈게임즈가 있었던 왼쪽 입구 앞에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에는 자회사 씨드나인이 참가했던 CJ E&M 넷마블은 올해 60부스로 직접 참가한다. 엠게임은 지난해와 동일한 위치에서 부스 크기를 더 키워서 참가한다.
눈여겨볼 것은 웹젠의 참가와 최초로 지스타 무대에 모습을 보이는 레드5코리아다.
지난 2006년 지스타 참가가 마지막이었던 웹젠은 무려 5년 만에 지스타 행사장에 돌아와 <뮤 2> <아크로드 2.0> <파이어폴> 등의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웹젠이 아시아 퍼블리싱 권한을 가진 온라인 액션슈팅 게임 <파이어폴>의 개발사 레드5스튜디오가 한국지사를 통해 60부스 규모로 참가를 신청했다. 개발사와 퍼블리셔 사이의 서비스 시기에 대한 이견이 이런 상황을 만든 셈이다.
두 회사는 미국에서 <파이어폴>의 퍼블리싱 계약 해지 권한에 대한 중재와 관련해 법적 분쟁이 진행되고 있다. 이 결과가 <파이어폴>의 지스타 체험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웹젠과 레드5의 분쟁의 씨앗인 <파이어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