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론칭한 소셜게임 <메이플스토리 어드벤처>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메이플스토리 어드벤처>는 서비스 6일차인 지난 3일 MAU(Monthly Active User, 월활동유저) 약 51만 명, DAU(Daily Active User, 일활동유저) 약 19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라면 국내 소셜게임이 기록한 대부분의 기록을 갈아 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 국산 페이스북 게임이 가진 모든 기록 깰듯
<메이플스토리 어드벤처>는 수치만으로는 아직 징가의 인기 소셜게임들에 미치지 못하지만, 지금까지 페이스북을 통해 선보였던 국산 소셜게임 중에서는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일 동안 기록한 MAU는 51만 명으로 증가세를 이어 갈 경우, 이르면 한 달 안에 MAU 100만 명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물론 9일 만에 MAU 1,000만 명을 기록한 <엠파이어스&앨라이스> 등에 비교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징가가 독점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메이플스토리 어드벤처>의 선전은 이례적인 것으로 눈길을 끈다.
지난 8월 2일 MAU 45만 명을 기록했으며, 3일에는 51만 명을 넘어섰다.
지금까지 국산 소셜게임 중에서 MAU 100만 명을 기록한 게임은 라이포 인터렉티브에서 개발한(게임빌 퍼블리싱) <트레인시티>로 3개월이 걸렸다. <트레인시티>는 단일 게임으로 MAU 100만 고지를 넘어선 최초의 국산 소셜게임으로 기록됐다.
이렇듯 소셜게임 업계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MAU 100만 명 고지를 넘기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국산 소셜게임 최단 시간 MAU 100만 기록 달성을 향해 가는 <메이플스토리 어드벤처>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넥슨 관계자는 “현재 공식적인 홍보 없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조만간 대규모 프로모션을 통해 더 많은 유저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이대로라면 8월 안에는 MAU 100만 명을 넘어 훨씬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와 <메이플스토리 어드벤처>의 공동 프로모션을 준비 중으로, 향후 더 높은 난이도의 던전과 마스터리 시스템을 <메이플스토리 어드벤처>에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매일 20만 명 정도의 유저가 <메이플스토리 어드벤처>를 플레이하고 있다.
■ <메이플스토리 어드벤처>에 주목하는 이유는?
게임업계에서 <메이플스토리 어드벤처>가 유명 IP(지적재산권)를 이용한 소셜게임이라는 점 외에도 페이스북 게임에서는 생소한 액션 RPG 요소를 그대로 녹여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원작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게임 플레이와 스토리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짧은 게임 주기와 친구들과의 상호작용은 물론 아이템 인챈트 등 MMORPG의 요소를 포함해 소셜게임과 MMORPG의 적절한 조합을 이끌어내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 페이스북을 공략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인지도 역시 <메이플스토리 어드벤처>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전 세계에서 1억 명의 유저를 보유한 <메이플스토리>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초기 흥행이 가능했다.
<메이플스토리 어드벤처>는 향후 넥슨의 소셜게임 공략의 첨병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성공한 소셜게임을 보유하고 있으면 신작 흥행에 탄력이 붙기 때문이다.
징가의 소셜게임 점유율이 높은 이유도 이미 보유한 유저들을 활용한 마케팅 덕분이다. 즉 신규 유저 유치보다는 기존 유저를 새로운 게임에 유치하는 것이 페이스북 소셜게임에서는 가장 중요한 전략이자 성공요인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메이플스토리 어드벤처>가 MAU 100만 명을 넘어 상당한 유저풀을 확보한다면, 넥슨으로서는 글로벌 시장인 소셜 플랫폼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치열한 글로벌 소셜게임 경쟁에서 타이쿤이나 카지노 스타일이 아닌 정통 RPG 장르와 자사 IP 활용의 시너지 효과를 활용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과 게임 방식은 원작 <메이플스토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