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2> 정상급 선수들이 부산 해운대를 뜨겁게 달궜다.
5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는 시네마 3D & 옵티머스 3D 썸머 페스티벌 스타2 종족 대결전이 펼쳐졌다. 이번 경기에는 LG 시네마 3D 슈퍼토너먼트 챔피언 옵티머스 최성훈(프라임), LG 시네마 3D 스페셜리그 챔피언 동래구 박수호(MVP), 블리즈컨 2010 챔피언 정민수(MVP) 등 각 종족을 대표해 3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세 선수는 승패가 나뉘는 치열한 승부보다는 해운대를 찾은 <스타크래프트 2> 팬들을 위해 다양하고 화려한 장면을 유감없이 선사하며 확실한 팬 서비스를 펼쳤다. 테란, 저그, 프로토스 세 종족의 특별한 대결이 펼쳐진 썸머 페스티벌 현장 소식을 전한다./해운대(부산)=디스이즈게임 심현 기자
■ 프로토스vs테란 - 모선과 유령 콤비 플레이, 소용돌이 위에 핵 미사일 명중!
프로토스의 모선과 테란의 유령이 절묘한 콤비 플레이로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두 선수는 앞마당 멀티에 이어 맵 중앙의 황금 멀티까지 확보하면서 풍부한 자원을 비축했다. 마음껏 자원을 채취한 최성훈은 해병-불곰에 이어 유령사관학교를 3기나 건설하면서 핵 미사일을 준비했고, 정민수는 지상군에 이어 모선을 생산한 이후 우주모함까지 확보했다.
한방 병력을 조합한 두 선수는 본격적으로 전투를 개시했지만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다. 모선을 동반해 진출을 시작한 정민수는 테란의 주 병력과 마주치자 소용돌이를 사용해 전 병력을 한 곳으로 모으는데 성공했고, 이 순간 최성훈은 핵 미사일을 발사해 소용돌이 위에 정확히 명중시키는 장관을 연출했다.
두 선수는 이후에도 다양한 유닛을 활용한 전투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고, 최성훈은 핵 미사일로 정민수의 주 병력은 놓쳤지만 연결체를 파괴하는 장면을 연출하는데 성공했다. 경기 결과는 테란의 황금 멀티 행성요새를 파괴한 정민수의 승리로 마무리 됐지만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결과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 저그vs프로토스 - “막아볼 테면 막아봐라” vs “까불지 마라”
다양한 유닛을 조합한 저그의 파상공세를 막은 프로토스의 승리였다. 박수호는 상대 본진에 폭탄 드랍을 감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저글링, 바퀴, 히드라, 감염충, 타락귀, 무리군주에 울트라리스크까지 차례로 생산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박수호는 채팅창에 “막아볼 테면 막아봐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공격을 예고했지만, 정민수는 “까불지 마라”고 응수하며 수비에 집중했다.
경기는 수비의 승리였다. 정민수는 거신 위주의 지상군을 조합해 계속되는 저그의 공세를 막아냈고, 박수호는 준비한 공격이 모두 무위에 그치자 먼저 GG를 선언했다.
■ 테란vs저그 - 박수호, 세계 최강 테란전 유감없이 발휘
홈 그라운드에서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박수호가 테란전의 진수를 보여줬다. 최성훈은 바이오닉 병력을 앞세워 저그 진영을 계속해서 괴롭혔지만, 박수호는 자신의 장기인 테란전의 탁월한 운영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박수호는 공격과 수비, 병력 운영과 컨트롤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과시하면서 테란전 세계 최강다운 모습으로 승리를 차지했다.
이로써 정민수가 2연승을 기록한 프로토스가 종족 대결전 1위를 차지했고, 박수호의 저그가 1승 1패, 최성훈의 테란은 2패를 각각 기록하게 됐다.
◈ 시네마 3D & 옵티머스 3D 썸머 페스티벌
▶ 스타2 종족 대결전
1세트 젤나가동굴 정민수(프, 1시) 승 vs 패 최성훈(테, 7시)
2세트 무너진사원 박수호(저, 6시) 패 vs 승 정민수(프, 8시)
3세트 탈다림제단 최성훈(테, 7시) 패 vs 승 박수호(저, 1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