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2>의 리플레이가 시람의 두뇌 연구 자료로 활용된다.
인기 실시간전략시뮬레이션게임 <스타크래프트 2>를 소재로 한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스킬크래프트’(SkillCraft)다. 이는 ‘멀티태스킹’ 즉, 두뇌가 동시에 여러 가지 요구를 받았을 때 어떻게 인지하고 처리하는지에 대한 연구다.
연구를 주관하는 캐나다의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 소속 과학자 마크 블레어(Mark Blair)는 4,500개 이상의 <스타크래프트2> 리플레이 파일들을 수집했고, 그 중 초급에서 최상급에 이르는 실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 3,500개를 사용할 예정이다.
마크 블레어는 “<스타크래프트2>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전황을 파악하고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기억력과 판단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잘 수행하기 위해선 적절한 곳을 ‘클릭’할 수 있는 운동 기능이 필요하다” 라며, “<스타크래프트2>의 경기 중 일어나는 미묘하고 다양한 상황에 플레이어가 대응하는 모습은 인간 두뇌의 처리과정과 유사하다” 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의 목적은 <스타크래프트2>의 리플레이에 기록된 데이터를 분석해, 여러 요구가 한꺼번에 필요한 상황에서 두뇌가 받는 스트레스와 이를 어떻게 분배하고 처리하는지 알아내는 것이다. 마크 블레어는 “이 연구를 통해 위기에 처한 사람이 어떻게 평상심을 유지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대학 샌디에고 캠퍼스의 조슈아 루이스가 <스타크래프트2>로 진행한 연구에선 <스타크래프트2> 플레이어의 행동을 분석해 플레이어의 기술이 흥미와 집중력을 나눌 수 있는 능력과 서로 상관이 있다는 점을 발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