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하나로 약 350억 원을 벌었다. 불과 1년 만에 거둔 성과다.
에픽게임스와 자회사 체어엔터테인먼트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모바일게임 <인피니티 블레이드> 프랜차이즈를 통해 3,000만 달러(약 350억 원)를 벌어들였다고 6일 발표했다.
지난 2010년 12월 <인피니티 블레이드>를 선보인 에픽게임스는 6개월 만에 1,000만 달러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그리고 지난 2011년 12월 <인피니티 블레이드 2>를 출시하자 매출은 수직으로 상승했다. 물론 1편보다 매출이 더 늘어났다. 특히 애플 기기에서만 돌아가는 iOS 버전만 나왔는데도 1년 사이에 3,000만 달러의 프랜차이즈 매출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놀라운 성과로 인정받고 있다.
2010년 최고의 앱으로 선정됐던 로비오의 <앵그리버드>는 2억5,000만 다운로드에 800만 달러(약 9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비교해 봐도 <인피니티 블레이드> 시리즈의 3,000만 달러의 매출은 <앵그리버드>의 약 3.5배에 이른다.
물론 <앵그리버드>는 0.99 달러, <인피니티 블레이드> 시리즈는 편당 4.99 달러에 판매되는 만큼 인기와 매출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하지만 비교적 고가에 판매됨에도 불구하고 기존 스마트폰게임과 다른 퀄리티를 보여준 <인피니티 블레이드> 시리즈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가격 보다는 게임성에 더 중요한 구매요인을 두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된 첫 스마트폰게임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향후 언리얼 엔진을 이용한 모바일게임의 방향과 시장 확대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컴투스와 게임빌의 분기 매출이 각각 100억 원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
에픽게임스 마이클 캡스 대표는 “<인피니티 블레이드> 프랜차이즈의 성공은 언리얼 엔진을 이용해 iOS 게임을 재정의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이를 위해서 열정적이고 재능을 보여준 우리 팀에게 자랑스러운 일이다”고 말했다.